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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전략]급한 불은 껐으나…현금비중 높일 시기

전일 코스피 지수는 엿새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정부가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 씨티 지분 40%를 국유화할 수 있다는 소식에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면서 호재로 인식됐다.

24일 증시전문가들은 급한 불은 껐으나 아직 모든 악재가 해결된 것은 아니라며 안심하기엔 이르다고 진단했다.

반등시마다 현금비중을 높이며 매매 대상종목을 선별압축하는 등 방어적인 투자자세가 필요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일단 극단적인 상황을 피해갈 수 있는 시간은 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주말을 고비로 시티은행에 대한 미국정부의 적극적인 구제의지와 EU 각국의 위기타개 노력이 가시화됐다는 점에서 투자심리의 극단적인 냉각을 막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일단 현 국면에서 유일한 버팀목이라 할 수 있는 정부정책의 힘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이번 반등이 의미하는 바는 크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위기국면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악순환의 고리 역시 쉽게 벗어버리기 어려운 사안이라는 점에서 아직은 갈 길이 멀다 하겠다. 전일 글로벌 주식시장의 반등세도 우선은 안도랠리의 일환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씨티은행 국유화 이슈가 아직까지는 온전한 호재로 받아들이기에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은행 국유화가 진행될 경우 국내 지수의 하향압력이 낮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바로 원·달러 환율의 고공비행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점에서다.

원화 가치가 약세를 보인 근본적 원인은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달러화 강세이고 그 기저에는 미국 구제금융안의 표류에 따른 디레버리징 압력 강화가 자리잡고 있다.

은행 국유화 혹은 이번 주 추진되는 스트레스 테스트(Stress test)를 통한 대책으로 기존의 구제금융안이 보다 구체적이고 분명해질수록 디레버리징 압력이 완화되면서 국내 증시 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다.

임정현 부국증권 애널리스트=전일 환율반락과 주가반등에 큰 의미를 두기 힘들다. 대내외로 악재가 여전히 너무 많아서다.

위험수위가 지난해 10월 수준은 아니지만 심각히 경계해야할 높이다. 대외적으로는 동유럽발 혹은 미국 상업은행발 제2 금융위기의 시작 얘기가 심심치않게 나오고 있는 데다 내부적으로는 3월 위기설 등 외화유동성 문제가 또 다시 불거진 상태다.

바로미터인 미 증시는 지금 연중최저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아무래도 반등시마다 현금비중을 높이며 매매 대상종목을 선별압축하는 등 방어적인 투자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전일 주식시장의 극적인 반전과 박스권내로의 복귀가 미국 정부의 씨티그룹에 대한 지분 추가 확대 논의에 의존한 바가 크다. 반면 보통주 가격 산정과 같은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 합의되지 않아 불확실성 해소까지는 추가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증시 조정의 일차적인 요인이었던 동유럽국가의 디폴트 문제 역시 아직 해결되지 않은 과제로 남아있다. 또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의 선물포지션과 프로그램매매 동향에서 별다른 변화가 관찰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미 금융불안 해소에 대한 시장의 기대 충족없이 박스권내로의 복귀와 추가 상승을 낙관하기는 시기상조로 판단된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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