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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뉴욕전망] 워싱턴발 정책랠리 기대

주초 경기부양책 발표..실적·지표 부담은 다소 줄어들듯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주 악재가 뚜렷했음에도 불구하고 뉴욕 증시는 상승마감됐다. 역사상 최악의 1월을 보낸 후 뉴욕 증시는 바닥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그 바탕이 된 것은 이번주 초 구체적 모습을 드러낼 버락 오바마 정부의 새로운 구제금융책이다. 9일에는 새로운 금융시장 안정 대책이 발표되고 10일에는 새로운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대한 의회 표결이 실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정책 랠리를 기대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여전히 펀더멘털에 대한 부담을 확인시켜줄 기업실적과 경제지표 발표도 이번 주에는 다소 한산한 편이다.

다우지수는 지난 한주간 3.5% 올랐다. S&P500 지수는 5.2%, 나스닥 지수는 무려 7.8% 뛰었다.


◆정책 랠리 이어지나=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6일 뉴욕 증시는 올해 경제에 대한 나쁜 전망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음을 증명해줬다.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가 지난 1974년 이래 최고 수준으로 늘고, 실업률 역시 1992년 이래 최고치로 치솟았다는 악재를 딛고 뉴욕 증시는 오히려 급등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고용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오히려 신정부의 경기부양책 진행이 더 빨라질 것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악재를 오히려 호재로 받아들이며 바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셈.

힌드세일즈 어소시에이츠의 폴 놀테 투자 담당 이사는 "투자자들은 아직 상황이 나아지리라 기대하고 있지는 않지만 최소한 더 나빠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닥에 대한 기대감이 정책 랠리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미 상원은 7800억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에 잠정 합의했고 10일 표결을 실시키로 했다.

이에 앞서 9일에는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새로운 금융시장 지원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 중 남은 3500억달러의 사용방안은 물론 그동안 논란의 초점이 됐던 배드뱅크 설립 여부에 대한 결론도 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은행 국유화 계획이 발표될 경우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 희석 우려로 인한 악재가 될 소지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소매판매 7개월째 줄어들듯= 12일 1월 소매판매가 발표된다. 미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의 동향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 지표다. 12월 2.7%의 감소율을 기록했던 소매판매는 1월에도 2%의 감소세가 예상된다.

소매판매는 지난해 7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10월부터는 2%를 넘는 큰폭의 감소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10일에는 12월 도매재고가 발표된다. 11월에는 0.6% 감소했었다.

11일에는 12월 무역수지가 공개된다. 370억달러 무역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11월 적자규모는 404억달러였다.

미시건 대학교의 2월 소비자심리지수도 13일 공개된다.

한편 벤 버냉키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10일 금융기관 대출 프로그램에 대해 증언할 계획이다.


◆기업 수익 40% 감소= S&P500 지수 구성기업 중 309개 기업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현재까지의 결과를 바탕으로 S&P500 구성 기업들의 이익은 40% 줄어 1998년 이래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톰슨 파이낸셜은 예상했다. 1주일 전 예상 감소율은 35% 감소였으나 더욱 악화됐다.

다만 톰슨 파이낸셜은 기업 수익 감소율이 올해 1분기 28%, 2분기 25%, 3분기 10%로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업실적 발표는 다소 한산한 편이지만 경제지표와 마찬가지로 소비 현황과 직결된 기업들이 실적을 공개해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주에는 S&P500 지수 구성 기업 중 60개 기업이 실적을 공개한다.

우선 9일에는 실적을 발표한는 월풀의 주당 순이익은 전년 동기의 2.38달러에서 0.78달러로 급감할 전망이어서 소비 둔화를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실적을 공개하는 코카콜라의 주당순이익은 0.58달러에서 0.62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13일 펩시코의 주당 순이익도 0.80달러에서 0.88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하스브로, 롬 앤 하스가 10일 실적을 발표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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