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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파워' 가진자 세계를 호령한다

[녹색경영이 성장동력이다] '저탄소 녹색성장' 새로운 패러다임 부상
주요 그룹 신규사업 진출 발빠른 움직임


'녹색 경영'이 재계의 화두(話頭)로 떠오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8ㆍ15 경축사에서 미래 60년의 새 비전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제시한 후부터다. 삼성, 현대·기아차, LG, SK 등 국내 주요 그룹들은 앞다퉈 신규사업 진출을 서두르고, 녹색성장을 주도할 민간기구를 결성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는 2013년 기후협약 포스트 교토체제 출발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녹색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자, 21세기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실시한 조직개편을 통해 'CS경영센터'의 명칭을 'CS환경센터'로 변경하고, 산하에 환경전략팀을 신설해 사내에 분산 운영되던 환경관련 전략기능을 통합했다. 전사 녹색경영을 리드해 조기에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이밖에도 제품 개발 단계에서는 '에코디자인 평가제도'를, 생산과정에서는 온실가스 배출량 45% 감축을 통한 친환경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친환경성이 입증된 협력업체만을 '에코파트너'로 인증하고 있다.

LG전자는 환경문제에 대한 책임의식을 가지고 녹색경영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 초에는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에 환경전략팀을 만들고 약 50명의 인력을 배치시키는 등 조직적이고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최근에는 'Life's Good when it's green'이라는 슬로건의 프로젝트로 각종 친환경제품개발과 온실가스 감축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오너인 정몽구 회장이 녹색경영을 직접 강조하고 나섰다. 정 회장은 지난해 말 임원들에게 직접 "녹색기술과 친환경 에너지 개발에 핵심 역량을 집중하라"고 주문했다.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 개발이 향후 세계 완성차 시장을 온통 뒤흔들 수 있는 화두이기 때문이다.

SK 역시 최태원 회장의 주도 아래 녹색경영과 친환경기술 개발에 속도내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SK에너지는 녹색성장을 위해 5대 중점 추진 분야를 선정하고, 저탄소 녹색기술'분야에서 연구개발(R&D) 및 상업화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SK에너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환경오염 정화 사업을 수주하는 등 환경사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미 2003년부터 그룹 전체적으로 녹색제품 우선구매지침을 마련했다. 2005년 금호건설, 아시아나항공을 시작으로 2007년에는 금호석유화학이 환경부와 녹색구매 자발적협약을 체결했다. 금호석유화학 등 제조계열사들은 유럽연합(EU)의 리치협약(REACH)에 사전등록도 끝마쳤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신에너지 개발 등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GS칼텍스는 지난 2002년 업계 최초로 에너지기술팀을 구성해 에너지 혁시 프로그램· 솔로몬 스터디를 실시하는 등 녹색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에너지관리공단과 2개년 '온실가스 감축 및 CDM(청정개발체계)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

재계 관계자는 "녹색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이자, 21세기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면서 "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 데다, 국내 기업들도 환경 문제가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공감하면서 '녹색경영'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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