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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10년차 개미의 하루

-1월들어 단타 기승, 하루에 30종목까지도 매매

10년 가까이 개인투자를 하는 A씨는 올해들어 단타 횟수가 더욱 늘면서 하루 24시간이 쉴틈없이 바빠졌다. 지난달 정책수혜주들이 확대된 가운데 정책이슈에 힘입어 변동폭이 커지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초단타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4대강주, 오바마 관련주, 새만금주 등 정책 수혜 종목들이 크게는 한달새 저점대비 많게는 3배 가까이 오르면서 정책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특히, 심한 날은 하루에 30종목까지도 매매를 하며 개인이 만지기 힘든 10억원 규모의 금액을 서슴없이 넣었다 뺐다를 반복, 이런 때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단타성 매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새벽 6시30분.

잠자리에서 일어난 A씨는 제일 먼저 미국 증시를 확인한다. 밤사이 일어났던 국내외 사건 기사들도 꼼꼼하게 체크 한다. 해외 주요 이슈들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전일 준비한 금일 매매 종목들을 확인하면서 아침식사를 한다. 강남지역의 오피스텔에 자리를 잡은 그는 책상위에 여러대의 컴퓨터를 켜놓고 각 증권사 HTS를 열어 체크한다. 뉴스는 곧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에 사소한 소식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 촉각을 곤두세운다.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을 살피는 것은 그가 중요시하는 투자의 기본이다.

#오전 9시.

장이 열리면 전쟁이 시작된다. 한 종목에 대해 하루에도 20%를 넘나들 정도로 출렁거리기 때문에 매수ㆍ매도 시점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점심시간은 차려서 먹을 시간 없이 앉은 자리에서 간단히 해결한다.

체력 관리를 하는 그는 그래도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편이지만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들은 스트레스와 소화 불량 등으로 약을 달고 살 정도다. 오후에도 숨통을 조여오는 업무는 계속된다.

#오후 3시.

하루의 장이 마감되는 시간이지만 그의 일은 끝나지 않는다. 간단한 휴식시간을 가진 뒤 바로 뉴스 검색에 들어간다. 그날 나온 주요 뉴스를 추가로 체크하고 그날 상한가 들어간 테마주를 검색한다. 또, 다음날 매매할 종목들의 차트를 선별한다.

특히, 정책 이슈 테마주들의 변동성이 심해지면서 저점대비 고점 갭이 큰 종목들이 속출, 이들 종목으로 단타성 매매를 하기 위한 정보 수집에 들어간다.

일을 정리하고 강남을 빠져나온 그는 여의도에서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 서로의 고민을 털어 놓고 자기만의 주식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집에 다시 돌아와 잠자리에 드는 시간은 밤 12시. 그의 업무가 비로소 종료되는 시간이다.

그렇게 쉴틈없이 벌어지는 '단타' 매매를 통해 그는 지난달에만 15%의 수익률을 올렸다. 내로라 하는 펀드매니저들이 운용하는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이 -3%인 것에 비하면 선방한 것이지만 그가 아는 개인투자자 대부분이 1월 한달간 평균 30%의 수익률을 올렸다며 아쉬워한다.

반토막 난 펀드 손실에 실망한 개인들이 단타에 나서는 데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다.

예전보다 하루가 더 짧은 치열한 삶을 살고 있지만 그는 이 일에 아직까지도 열정을 느끼며 오늘도 잭팟을 터뜨리기 위해 주식시장에 뛰어든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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