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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남' 등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 시청률은 단연 '톱'


[아시아경제신문 강승훈 기자] 최근 드라마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작품의 완성도도 아니요, 톱스타의 기용도 아니다.

작품의 완성도가 높았던 작품이지만 시청률의 고전을 면치 못해서 별 반응없이 종영한 드라마도 있었고, 톱스타를 기용했지만 경쟁작보다 관심도나 흥행면에서 뒤쳐지면서 묻힌 드라마도 있었다.

이를 종합적으로 봤을 때 드라마의 성패는 대중들의 반응과 직결되는 시청률에 달렸다.

대중들의 관심사나 흐름을 잘 파악한 드라마는 흥행에도 성공하고, 시청률에서도 타 드라마보다 우위를 나타낸다.

이 프로그램들은 작품이 좋아서 시청률이 올라간 경우도 있지만, 경쟁 드라마가 워낙 반응이 없다보니까 어부지리로 새 드라마에 관심이 쏠리면서 시청률 상승효과를 본 것도 있다.

요즘에는 드라마의 내용이 '불륜', '치정', '살인', '폭력', '납치', '삼각관계'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 일명, '막장 드라마'가 시청률에서도 반응이 높다.

이런 드라마는 향후 인물들의 갈등 전개가 어떻게 될지 관심을 갖다보니 어쩔 수 없이 본방을 시청하게 되고, 시청률이 자연스럽게 상승하는 경우다. 시청률이 높다고 해도 과장되고 폭력적이고 정서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의 드라마 때문에 눈살이 찌푸려지는 경우도 있다.

장서희, 김서형, 변우민이 주연으로 나선 '아내의 유혹'은 시청률의 상승세가 가장 가파르다. 지난 해 11월 10%대의 시청률을 기록한 '아내의 유혹'은 불륜, 복수 등의 자극적인 내용과 빠른 전개 덕분에 시청률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실과 동떨어진 내용 때문에 '막장 드라마'로 불리어지고 있지만 배우들의 열연으로 잘 커버되고 있다.

'에덴의 동쪽'도 마찬가지다. 방영 초기 '에덴의 동쪽'은 송승헌 이연희의 연기논란이 도마위에 올랐다. '에덴의 동쪽'의 스토리 전개도 도마위에 올랐다. 이다해의 중도 하차 등 내부적인 갈등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시청률에서는 20%대를 유지하며 종영까지 무난한 흐름을 이어올 것으로 기대된다.

'꽃보다 남자'도 의견이 분분하다. 김현중의 대사톤이나 기성세대에 대한 불신감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극 초반에 구준표(이민호 분)와 윤지후(김현중 분)에게 치우쳐져 소이정(김범 분), 송우빈(김준 분)의 분량이 적다는 말도 나온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극중 고등학생인 금잔디(구혜선 분)가 호텔에서 낯선 남자와 속옷만 입은 채 침대에 누워 있는 장면이나 PPL, 교복디자인의 왜색 논란, 사람에게 소화기를 분사하는 모습 등이 논란이 됐다. 오리 CG 등도 네티즌들의 조롱감이 됐다.

한 네티즌은 "드라마는 드라마로 봐야한다. '꽃보다 남자'는 원작하고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해서 10대들이 열광하는 것 같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드라마가 한국 정서와는 맞지 않는 것이 많다. 고등학생이 나와서 하는 행동이나 언행은 우리가 봐도 약간의 문제는 있다"고 지적했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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