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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극복 빅찬스 왔다" 건설 새희망을 쏴라

[江 경제성장이 젖줄] 다시 뛰는 건설업계
총 14조 규모 발주공사 본격 수주전쟁 대비
치수사업 경험 토대 공공부문사업팀 등 강화



#1. GS건설은 올해 공공부문 수주목표를 1조9000여 억원으로 지난해 수주액(1조400억원)보다 80% 이상 늘려 잡았다. 대형 건설업체가 대부분이 그렇듯 올해 사업 성패가 공공부문과 해외사업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공부문 수주목표를 두배 가까이 늘렸으면서도 4대강 개발사업 등 한국판 뉴딜정책으로 일컬어지는 사업간접자본(SOC) 부문 목표를 '플러스 알파'로 별도로 책정해놨다. 정부의 '녹색뉴딜' 사업이 아직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에 규모를 가늠할 수 없어서다.

하지만 기존에 2개팀으로 운영하던 공공영업팀을 3개팀으로 늘린 것은 물론 권한도 대폭 강화했다. 미진했던 관련 사업본부 내의 제어권한을 대폭 이양해 준 것도 특기할 만한 점이다.

수주부서에서 수익성 여부를 판단해 자체 사업본부에서 진행하는 공공공사의 제동을 걸 수 있도록 했다. 관 주도의 발주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주부서가 전문화된 지원조직의 권한 한계를 뛰어 넘었다.

#2. 금호건설은 그동안의 실적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겠다고 밝혔다. 이 사업의 정확한 윤곽이 들어날 때를 대비해 이미 사업 검토에도 착수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이미 컨소시엄을 통해 사업타당성 검토가 이뤄진 낙동간 구간이나 기업도시와 연계돼 계획 중인 영산강 구간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리고 말했다.

관련 사업에 대한 노하우로 지난해 말 끝낸 영산강(24.9㎞), 황룡강(2.8㎞) 등 총 27.7㎞ 구간에 걸친 치수사업 실적을 들었다. 하천의 퇴적토사를 제거해 치수기능을 확대하는 80개월간의 공사를 통해 친환경 하천 조성을 위한 실력을 충분히 다졌다는 설명이다.

#3. 이들 업체와 달리 현대건설이나 대림산업 등은 4대강 관련 대외 발언을 자제하며 극도로 몸을 낮췄다. 현대건설은 "공공부문 사업강화를 위한 별도의 조직개편은 없었다"며 "4대강 사업과 관련한 별도의 준비는 하지 않고 있다"는 답변을 내놨다.

공공부문의 수주목표나 계획은 이달 중순 최고 경영자와 임원들이 참여하는 경영전략회의 이후 내놓기로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토목사업본부에서 주도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풍부한 하천 정비사업 경험을 토대로 발주 나오면 의욕적으로 수주전에 참여한다는 원칙만 정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30일 유신코퍼레이션의 공시에 근거해 알려진 '4대강 살리기 사업 관련 빅5 건설사 단일컨소시엄 구성' 논란 때문에 구설수에 올라서인지 더욱 조심스런 입장이다.

그렇지만 지난 80년대 한강종합개발공사에서 낙동강 하구둑공사, 영산강 하구언공사, 시화지구 간척사업, 새만금 간척사업 등 굵직한 강ㆍ하천 정비 관련 사업 경험을 거론했다.

대림산업 역시 공공수주 강화라는 원칙적인 입장만 밝힐 뿐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기를 꺼렸다.

하지만 대형 건설업체에서 대운하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대형 건설업체 모두가 별도의 팀을 꾸려 4대강 사업에 올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체 14조원 어치의 발주물량 중 일부분을 제외한 발주가 모두 올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별도의 준비가 없을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발주에 대비해 기본자료와 발주동향, 향후 발주처 준비 등을 하고 있다"며 "대형 건설사 대부분이 서울소재 업체이다보니 해당 지역 지방업체와 함께 공사발주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체관계자도 "국토부에서 기존에 발표한 자료와 언론을 통해 나온 자료 등을 수집해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며 "4대강 정비사업과 관련된 마스터플랜이 아직 나오지 않은데다 대운하 사업의 연장선이 아니냐는 오해 때문에 기업들의 입장이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지만 물밑에서 차근차근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지방의 중소업체의 경우 대형업체와는 다른 입장이다. 공공부문 수주 실적이 전무한 중소업체에서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으며 관련 포트폴리오가 풍부한 업체에서도 4대강 정비사업 예산을 지방자치단체에 배정해 지자체 발주를 통해 지역중소업체의 참여 통로를 넓여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소업체인 A사 관계자는 "지방 공공공사 실적을 바탕으로 수주전을 펼치겠지만 하청, 재하청 형태로는 지역업체, 지방 살리기에 도움을 줄 수 없다"며 "중소 업체에까지 분배될 수 있도록 지자체에 발주권한이 넘어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건설협회에서는 이에 대해 "4대강 정비사업을 발주하기 전에 지역중소업체 수주지원을 위한 입찰제도가 개선, 정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달 15일 지역경제활성화 대책에서 언급한 지역제한 입찰 대상공사가 확대돼야 하고 지역의무 공동도급공사의 지역업체 최소참여비율도 상향 조정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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