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환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버스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2~3년만 지나면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받는 평가 그대로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운영 초기 적자와 낮은 수요로 비판받을 수 있으나 선착장 운영·광고 수입 등으로 재정 자립을 이룰 수 있다는 판단이다.
오 시장은 3일 오전 유튜브 '황현희의 불편한 여의도'에 출연해 "DDP와 세빛섬을 만들 때도 똑같았다. 둘 다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됐고 흑자가 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서울 마포구 호텔나루에서 열린 '한강버스 글로벌 인사이트 포럼'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02.24 윤동주 기자
특히 오 시장은 "(운임이) 3000원으로 엄청 싸다. F&B(식음료) 사업에서 나오는 수입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배를 돌릴 수 있기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저렴한 가격에 탈 수 있고 선착장 운영·광고 수입이 부족한 재원을 메울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얘기다.
지난달 24일 열린 '한강버스 글로벌 인사이트 포럼'에서도 이같은 분석들이 나왔다. 미국·영국·호주 수상교통 전문가들도 자국 모델들에 대해 과감한 보조금 정책과 운임 체계 개편,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안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그동안 한강버스 흑자 운영에 자신감을 보여왔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운항 수입으로부터 얻는 것은 극히 일부고 선착장 부대시설에서 얻는 수익과 광고 수입으로 얻는 수익, 운행 기간 동안의 패턴을 보면서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적자가 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오히려 원래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흑자 기조로 전환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이날 오 시장은 광화문 '감사의 정원' 조성 사업에 정부가 제동을 건 데 대해 "정치적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감사 정원 공정이 60% 정도 됐고 시의회에서 통과돼 예산도 받아서 하는 것"이라며 "난데없이 국토부에서 나와 절차를 빼먹었다, 공사 중지 명령을 하네 마네 (하는데) 이것도 정치적 공격"이라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각을 세우는 상황에서는 경선마저 장담하기 어렵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우리 당이 현직 서울시장을 컷오프 할 정도로 보기 쉽지 않다"며 "상식적으로 판단하면 될 일"이라고 답했다. 이어 "자기 확신처럼 비칠 것 같아 말씀드리기 저어되기는 합니다마는 (제가) 아직 쓸 만하다"면서 "경선은 치열할수록 좋다. 금도를 넘지만 않는다면, 반칙만 하지 않는다면 치열하게 붙는 게 오히려 본선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장 대표를 향해) 물러나라는 이야기를 한 두 달 전에 한 적이 있는데, 당내에서 들려오는 이야기가 비대위원장으로 마땅한 사람이라도 있냐, 대안 없이 물러나라 얘기하는 것은 과하다는 말도 일리가 있다"면서 "최근엔 물러나라는 이야기는 자제하고 다만 노선은 바꿔줬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