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찾은 李대통령 '국토균형발전은 생존전략, 수도권 집중 반드시 시정'

李대통령, 경남 타운홀 미팅 주재
재정·산업 정책의 '지역 우대' 원칙도 재확인
"서울 집값 평당 3억원 말이 되느냐"…"일본의 잃어버린 20년 겪을 수도"
60년 숙원사업 남부내륙철도 "돈 없어 못한 것 맞나?"…6일 착공식
"산업·인공지능 전환 바탕으로 새롭게 출발해야"

이재명 대통령은 "국토균형발전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전략"이라며 "수도권 집중을 반드시 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6일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땅·바다·하늘을 잇는 국가 전략 거점, 경남'이라는 주제로 열린 타운홀미팅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의 타운홀 미팅은 경남 타운홀 미팅을 포함해 9번째다.

이 대통령은 서울 집값을 들어 일본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수도권 집값이 평당 3억원씩 간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평균적으로 그런 가격을 향해 다 올라가면 과거 일본처럼 '잃어버린 20년'을 겪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영원히 하늘 끝까지 올라갈 순 없다. 정상에서 벗어난 건 반드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그때 엄청난 고통이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수도권 쏠림의 악순환을 지적하며 "사람은 직장이 없어 떠나고 기업은 사람이 없어 못 온다. 이걸 누가 해결하나. 정치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 국민이 한다"며 "국민이 실제로 행동해 (정치가) 그렇게 되게 만들면 정치하는 사람들은 국민 뜻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진영 논리에 매몰된 정치 문화도 거론하며 "색깔만 보고 판단하면, 결국 세상을 해치는 사람들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균형발전을 위한 재정·산업 정책의 '지역 우대' 원칙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최선을 다해 균형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려 한다"며 "같은 조건이면 지방에 더 많은 재정을 투입하고, 아동수당·지역화폐도 지방에 더 많이 주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국회에서 제동이 걸렸다"며 "지방에 더 많이 아동수당을 지급하자는 데 '불공평하다'고 태클이 걸렸다. 판이 기울어져 있는데 형식적으로만 공평을 말하면 불평등을 그대로 조장한다"고 비판했다. 정치권력도 서울·수도권에 몰려 있고, 국회의원 숫자도 그쪽이 훨씬 많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석한 남부내륙철도 착공식을 거론하며 "60년 숙원 사업이 돈이 없어서 못 한 게 맞느냐"고 반문했다. 이 대통령은 "남부내륙철도는 7조원대인데, GTX 한 노선도 보통 7조~10조원이 든다"며 "수도권은 기반시설을 계속 깔고, 사람이 더 몰리고, 집값이 더 오르는 구조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앞으로는 기업 간 경쟁을 넘어 정부 차원의 '국가 대항전'이 될 것"이라며 "국토균형발전,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에서 벗어나는 것, 불공정이 판치는 세상에서 공정한 세상으로 가는 것이 모두 같은 맥락"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대한민국 국민임이 자랑스럽다'는 비율이 80% 정도로 올라갔다고 들었다"며 "경남도 산업화의 핵심 축이었던 만큼 산업·인공지능 전환을 바탕으로 새롭게 출발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민주적 역량'을 들며 "대한민국이 역동적이고 속도가 빠른 저력은 국민의 민주적 자질과 역량 때문"이라고 했다. 또 "경남은 민주주의의 본거지이기도 하다. 4·19의 출발지이고 부마항쟁으로 유신 독재를 끝내는 데 기여한 곳"이라며 "그 힘을 모아 희망 있는 새로운 지역으로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정치부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정치부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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