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합당 반대 초선 설득 나섰지만…'찬성 극소수'

지선 승리·李정부 성공 위해 절박하게 제안
더민초 "李정부 뒷받침·지선 전 올바른 방향 걱정 많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당내 초선 의원들을 만나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필요성을 설명하며 설득에 나섰지만, 초선들 사이에서는 "지금은 합당을 멈춰야 한다"는 반대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2.5 김현민 기자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와 간담회를 열고 합당 제안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반발을 수습하는 데 주력했다. 그는 모두발언에서 "합당을 긴급 제안 형태로 하다 보니 당혹스럽고 우려스럽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다"며 "그 점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정 대표는 다만 합당 제안의 취지에 대해 "지방선거 승리와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절박한 심정으로 고심 끝에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선거는 한 표 차이로도 결과가 갈린다"며 "우리는 분열할 때 패배하고, 하나로 뭉칠 때 승리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초선 의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더민초 대표인 이재강 의원은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합당 찬성 의견은 압도적으로 극소수"라며 "다수는 지방선거 전 합당 논의를 중단하고, 선거 이후 다시 논의하자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일부 초선 의원들도 "합당이 오히려 당내 분열을 키울 수 있다", "이재명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이 우선"이라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합당 문제의 최종 결정 권한이 당원에게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당원이 주인인 정당"이라며 "전당원투표나 전당대회 등 민주적 절차를 거쳐야 하며, 당원들이 가라면 가고 멈추라면 멈추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전체 소속 의원 162명 중 68명으로 당내 최대 그룹이다. 이들은 정 대표의 합당 제안 직후부터 공개적으로 반대 성명을 내며 제동을 걸어왔다. 이에 정 대표는 초선 간담회를 시작으로 6일 중진 의원, 10일 재선 의원들과 차례로 만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계획이다.

문화스포츠팀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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