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영업이익 41% 급감(종합)

65만여명 가입자 이탈 여파
고객 보상안으로 비용 급증

정재헌 SK텔레콤 사장 연합뉴스

SK텔레콤은 연결 기준 지난해 실적이 매출 17조992억원, 영업이익 1조7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 41.1% 감소했다고 5일 밝혔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전년 대비 73.0% 줄어든 3751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 매출은 12조511억원, 영업이익은 811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19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3.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4조3287억원과 97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은 지난해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 때문이다. 해킹 사태로 65만여명에 이르는 가입자 이탈이 이뤄진 데다, 통신 요금 50% 감면 등 각종 고객 보상 프로그램 시행 등으로 비용이 급증하면서 실적에 직격탄을 맞았다.

회사 측은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는 지난해 말 기준 1749만명으로 같은 해 3분기보다 약 23만명 늘었으며, 초고속 인터넷 등 유선 가입자도 4분기 들어 사고 이전 수준의 순증 규모를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AI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은 5199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9% 성장했다. 서울 가산과 경기 양주 데이터센터의 가동률 상승과 판교 데이터센터 인수 등의 영향이다.

SKT는 지난해 AI CIC(사내독립기업) 체계 구축으로 AI 역량을 결집한 데 이어 올해는 잘하는 영역에서 실질적 사업 성과를 내는 '선택과 집중'으로 내실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추진 중인 울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는 지난해 9월 착공했으며, 올해 서울 지역 추가 데이터센터 착공을 앞두고 있다.

또 데이터센터 관련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해저케이블 사업 확장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사업과의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SKT는 지난달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단계 진출에 성공하며 '소버린 AI' 경쟁력 확보에 탄력을 받고 있다.

올해는 상품과 마케팅, 네트워크, 유통 채널 등 기존 통신 모든 영역에 AI를 도입해 고객 경험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AI 기반 '고객생애가치' 모델링을 고도화해 개별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멤버십 혜택, 유통 채널 등도 맞춤 제공할 방침이다.

박종석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는 통신과 AI 사업 전 영역에서 고객가치 혁신에 나서 재무실적 또한 예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IT과학부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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