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담기자
서배너 거스리와 그의 가족들. 인스타그램
미국에서 유명 방송인의 어머니가 납치돼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일부 언론이 "비트코인으로 몸값을 요구하는 편지가 전달됐다"고 보도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NBC 아침 뉴스 프로그램 '투데이 쇼'의 진행자 서배너 거스리는 자신의 84세 어머니를 납치한 범인을 향해 어머니가 살아있다는 증거를 달라고 요구했다. 서배너는 2012년부터 10년 넘게 투데이쇼를 진행해 온 NBC 간판 앵커다.
서배너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납치범을 향해 "우리는 당신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으며,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목소리와 이미지가 쉽게 조작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며 "어머니가 살아 있고, 실제로 당신과 함께 있다는 사실을 의심의 여지 없이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발 우리에게 연락해 달라"고 덧붙였다.
서배너 거스리의 어머니 낸시 거스리. AP연합뉴스·피마카운티 경찰
영상 말미에서 서배너는 어머니를 향해 "엄마, 이 말을 듣고 있다면 당신은 강한 여성"이라며 "당신은 하나님의 소중한 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일 AP통신 등 현지 언론은 서배너의 어머니 낸시 거스리가 애리조나에서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자택에서 강제 침입 흔적이 발견됐다며, 납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후 현지 언론은 몸값을 요구하는 서한이 방송국에 전달됐다고 전했으며, 서한에는 수백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서한의 진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낸시는 지난달 31일 밤 9시30분께 자신의 집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다음 날 그녀가 사라진 사실을 안 가족들이 경찰에 실종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