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민영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엔비디아를 이끄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이 촉발한 소프트웨어(SW) 분야에 대한 급작스러운 매도세와 관련해 "세상에서 가장 비논리적 생각"이라고 반박했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황 CEO는 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시스코 AI 서밋'에 참석해 "AI가 소프트웨어 기업들을 대체할 것이라는 이유로 많은 소프트웨어 기업 주가가 압박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간이든 로봇이든 도구를 사용할 것인가, 재발명할 것인가를 묻는다면 당연히 도구를 사용한다고 할 것"이라며 "AI 혁신도 도구를 (발명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이는 그 도구들이 명쾌하게 설계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I의 발전이 소프트웨어를 대체하기보다는 기존에 나온 소프트웨어를 잘 활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황 CEO는 일례로 서비스나우, SAP, 케이던스, 시놉시스 등을 소프트웨어 업종 내 긍정적 사례로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엔비디아 내부에서도 AI 도구를 도입한 결과, 직원들이 반도체와 컴퓨터 시스템 설계라는 핵심 역량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확보됐다고 덧붙였다.
최근 AI 모델 개발사 앤스로픽이 법률 서비스 등을 대신해주는 '클로드 코워크'를 내놓은 이후 AI가 소프트웨어 산업을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 관련 종목들의 광범위한 주가 하락이 이틀째 이어졌다.
소프트웨어 섹터 대표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확장 테크-소프트웨어 ETF(IGV)'는 이날 기준 연초 이후 18%가량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소프트웨어 업종의 약세는 기술주 전반에서 나타나는 로테이션(자산 재배분)의 일부로 해석된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