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 청년' 사회비용 5.3조원…미취업 장기화할수록 위험 ↑

한경협 '청년 은둔화 원인' 보고서
은둔 청년 1인당 연당 983만원
'쉬었음→고립→은둔' 경로 끊어야

우리나라 청년의 사회적 고립과 은둔에 따른 사회 경제적 비용이 연간 5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실업 상태에 놓인 청년 맞춤형 은둔화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경제인협회는 5일 '청년 은둔화의 결정 요인 및 사회 경제적 비용 추정' 보고서를 통해 2024년 기준 은둔 청년은 1인당 연간 약 983만원의 비용을 유발한다고 밝혔다.

청년 은둔화의 결정요인 및 사회경제적 비용 추정 보고서. 한국경제인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층의 은둔 위험을 높이는 핵심 요인은 취업난이다. 청년층의 경제활동 상태별 은둔 확률을 추정한 결과, '쉬었음' 청년은 17.8%, 실업 초기(구직 1개월) 청년은 15.1%로 취업 청년(2.7%)보다 약 6~7배 높았다.

특히 구직 기간이 길어질수록 은둔 확률이 더 빠르게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구직 1개월 차 실업 청년의 은둔 확률은 약 15.1%이고 구직 기간이 14개월에 이르면 약 24.1%, 42개월이 지나면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쉬었음' 상태에서 고립·은둔으로 이어지는 위기 경로를 조기에 끊는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쉬었음' 청년과 고립·은둔 청년 지원 정책은 각각 전문성을 확보하되, 청년 관점에서 위기 심화 전·후가 매끄럽게 연결되도록 설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취업난과 관계 단절이 겹치며 청년의 고립·은둔이 심화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청년미래센터 등 전담 조직을 확대해 밀착 관리를 강화하고 청년층 구직·일경험 지원을 확대하는 등 체계적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산업부 장보경 기자 jb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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