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기자
코스피와 코스닥이 대외 변동성 확대와 함께 2일 동반 하락 출발했다.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의 성향을 둘러싸고 치열한 수싸움이 전개되는 모양새다.
이날 오전 9시15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39포인트(1.02%) 내린 5170.97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장 초반 101.70포인트(1.95%) 내린 5122.62로 출발한 뒤 5083.51까지 급락했다가 현재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외국인이 8654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7438억원어치를, 기관은 905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피가 하락 출발하며 장 초반 5100선이 깨진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업종별로는 섬유·의류(0.75%), 전기·가스(0.34%), 운송장비부품(0.30%), 화학(0.27%), 음식료·담배(0.19%) 등이 강보합권을 나타냈다. 반면 금속(-4.09%), 전기·전자(-2.05%), 의료정밀기기(-1.79%), 증권(-1.76%), 오락·문화(-1.52%), 제조(-1.47%), 기계·장비(-1.21%), IT서비스(-1.17%)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한화에어로스페이스(3.00%), KB금융(2.74%), 신한지주(1.78%), 한화오션(1.66%), 기아(1.64%) 등이 상승했다. 반면 SK스퀘어(-4.91%), SK하이닉스(-3.52%),삼성전자우(-2.56%), 삼성전자(-1.50%), 삼성생명(-1.33%), 두산에너빌리티(-1.21%), 현대차(-1.20%) 등은 약세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제17대 Fed 의장으로 케빈 워시 전 Fed 이사를 지명했다. 워시 전 이사가 '매파적 비둘기'로서 금리 인하와 동시에 유동성을 축소할 수 있다는 전망에 글로벌 자산시장은 요동쳤다. 귀금속과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했고 달러 가치는 올랐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2포인트(0.12%) 내린 1148.02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은 20.87포인트(1.82%) 내린 1128.57로 출발한 뒤 낙폭을 줄였다. 외국인이 1072억원어치를, 개인은 302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657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에코프로(4.92%), 레인보우로보틱스(2.88%), 에이비엘바이오(1.92%), 펩트론(1.47%), HLB(1.62%), 로보티즈(1.62%),클래시스(1.08%) 등이 강세다. 반면 케어젠(-14.02%), 메지온(-6.15%), 리노공업(-5.67%), 원익IPS(-4.72%), 파마리서치(-3.27%), 알테오젠(-2.91%), 보로노이(-2.01%), 코오롱티슈진(-1.90%), 이오테크닉스(-1.73%) 등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워시 후보가 Fed 수장에 오를 경우 단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Fed의 독립성을 유지하며 신뢰도 높은 통화정책을 이어갈 것이란 기대를 내놓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매파적 인사로 평가되는 워시 전 이사의 지명이 유동성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 당분간 급등 자산 및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고려해야 한다"며 "단기 과열을 식히고 상승 피로를 푸는 과정에서, Fed가 독립성을 확보해 나가고 과거보다는 완화적인 워시 전 이사의 스탠스가 시장에 노출 및 학습된다면 변동성도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지만, 차기 Fed 의장 지명 자체가 초래할 가격 변동성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며 "이보다는 주중 예정된 주도주들의 실적, 셧다운 충격이 제거된 1월 비농업 고용 등 주요 미 경제지표에 무게중심을 두고 시장 대응을 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