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주상돈기자
반도체의 '슈퍼사이클(초호황)'에 힘입어 새해 수출이 15%에 가까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보다 70% 이상 늘어나면서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24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36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다. 이는 기존 최대치를 기록한 2022년 1월 1~20일(346억달러)을 넘어서는 수치다.
조업일수는 14.5일로 전년 동기와 같아 이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5억1000만달러로 역시 14.9% 늘었다.
수출 증가세는 반도체가 주도했다. 전년 동기 대비 반도체(70.2%)와 석유제품(17.6%), 무선통신기기(47.6%) 등의 수출이 늘었다. 승용차(-10.8%)와 자동차 부품(-11.8%) 등은 줄면서 반도체 수출 비중은 29.5%로 9.6%포인트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30.2%)과 미국(19.3%), 베트남(25.3%) 등은 증가, 유럽연합(EU·-14.8%), 일본(-13.3%) 등이 감소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입액은 37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 늘었다. 반도체(13.1%)와 반도체 제조장비(42.3%) 등의 수입은 증가한 반면 원유(-10.7%)와 가스(-23.1%), 기계류(-0.7%) 등은 감소했다. 중국(3.1%)과 미국(5.3%), EU(26.6%), 호주(15.9%) 등으로부터의 수입은 늘었고, 일본(-0.1%)과 사우디아라비아(-25.1%) 등은 줄었다. 수입이 수출보다 많은 탓에 이달 1~20일 무역수지는 6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정부의 올해 수출 목표는 '7000억달러'다. 목표를 달성하는 경우 지난해(7094억달러)에 이어 2년 연속 7000억달러를 넘어서게 된다. 산업통상부 관계자는 "반도체 호조라는 긍정적 요인과 올해 본격화되는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철강 수입규제 신규 도입 등 통상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2년 연속 수출 7000억달러 달성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