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다연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23일 '통일교 편파 수사 의혹'과 관련해 민중기 특별검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김건희와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국정농단 및 불법 선거 개입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팀 민중기 특별검사가 29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별검사팀 브리핑룸에서 특검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5.12.29 윤동주 기자
공수처 수사4부(부장검사 차정현)는 이날 오전부터 민 특검의 직무유기 혐의와 관련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위치한 김건희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박상진 특검보와 민 특검의 휴대전화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지난해 8월 민중기 특검팀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들도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진술을 듣고도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만 수사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앞서 지난해 8월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현안 해결을 위한 청탁성으로 금품을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도 수사를 시작하지 않았다. 윤 전 본부장은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 등에게도 금품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여당 의원에 대해서는 정식 수사에 착수하지 않고 수사보고서에만 남겨뒀다가, 금품을 주고받은 이들에게 뇌물 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보고 내사(입건 전 조사) 사건번호를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사건을 공수처에 이첩했고, 공수처는 지난달 19일 사건을 수사 부서에 배당했다. 공수처는 최근 서울구치소에 수용된 윤 전 본부장을 접견 조사하고 민 특검 사무실을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