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의원 만난 金총리 '쿠팡 차별 없다…한미 신뢰'

미국을 방문 중인 김민석 국무총리는 22일(현지시간) "쿠팡에 대한 차별은 전혀 없으며, 차별적인 대우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한미관계는 신뢰 관계에 있다"고 말했다.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놓고 일각서 한미 간 통상분쟁으로 비화하려는 움직임이 보이자 이를 일축한 것이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22일(현지시간) 미국 의사당을 방문, 하원 주요 인사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6.1.23 [총리실제공]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김 총리는 이날 워싱턴 D.C.에서 미 하원의원 7명과 가진 오찬 자리에서 의원들이 쿠팡 사태에 대한 한국 정부 대응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총리는 "한국은 조지아 사건이 한국 노동자이기 때문에 차별받은 사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마찬가지로 쿠팡도 미국 기업이라는 이유로 취한 조치가 아니며, 전혀 차별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쿠팡 투자사 그린옥스와 알티미터는 한국 정부가 쿠팡에 대해 차별적 대우를 한다며 한국 정부를 상대로 국제투자분쟁(ISDS) 중재 절차에 착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쿠팡이 중국 경쟁사들의 시장 점유율을 위협하자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계기로 한국 정부가 쿠팡을 과도하게 탄압한다는 것이다. 다만 이들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한 구체적 근거는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오찬에서는 지난해 9월 미국 조지아주에서 벌어진 한국인 근로자 대거 구금 사태를 계기로, 한국인 전문직 비자 발급을 위한 '한국 동반자법' 안의 조속한 통과가 필요하다는 논의가 나왔다. 영 김(Young Kim) 의원이 발의한 해당 법안은 미 하원에 계류 중이다. 의원들은 "각자의 지역구 내에서 한국 기업의 투자 등 기여가 한인 커뮤니티의 성장과 지역 경제발전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며 "법안 통과를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핵심광물 공급망, 경제안보, 조선 등 각 분야에서 한미 동맹에 대한 미 의회의 초당적 지지를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번 방미를 통해 한미 관세협상 후속 조치의 이행을 가속화하는 등 한미관계를 더욱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후 김 총리는 한국전 참전 기념비 공원을 방문해 헌화하고, 워싱턴 한국문화원에서 미국 청년들과 한국문화를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또 워싱턴 지역 동포간담회를 갖고 "동포사회에 대한 대통령의 관심도 지대하며, 대통령이 미국을 다녀가신 후 국무회의, 업무보고 등에 있어 동포사회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부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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