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아이스에서 미끄러져 보기도'…배달 업계 한파 대책 마련 분주

한파 속 배달 라이더 안전 강화 활동
블랙아이스 주행법 등 혹한기 특화 실습 교육도

20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의 배민라이더스쿨, 연일 한파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곳 실내 교육장 도로에 '블랙아이스'가 만들어졌다. 겨울철 미끄러운 노면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라이더가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날 교육에 참여한 30여명의 라이더는 블랙아이스뿐 아니라 겨울철 도로에 생길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미끄러운 환경을 경험했다. 미끄러질 때 안전하게 제동하는 방법도 실습을 통해 익혔다.

하남 배민라이더스쿨에서 라이더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우아한청년들

배달 업계가 한파 대책 마련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라이더 사고 위험성이 높아져서다. 온·오프라인으로 혹한기 안전 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추위를 견딜 수 있는 방한용품도 배포됐다.

23일 우아한청년들에 따르면 배민라이더스쿨에선 이달부터 매주 화요일 겨울철 미끄러운 노면 대응 실습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미끄러운 노면을 만들어 놓고 라이더가 전기 이륜차를 운전하며 어떻게 안전하게 운행할지 체감하도록 하는 게 이 교육의 특징이다. 이 교육은 2월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배민은 온라인으로도 강추위에 대응하는 이론 특화 교육을 하고 있다. '혹한기 라이딩의 모든 것'이라는 제목의 강연으로 겨울철 운행에 필수적인 운송 수단 점검, 노면 운행 수칙, 혹한기 장비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배민은 고용노동부, 이마트24와 협력해 라이더들이 몸을 녹일 수 있는 쉼터도 전국 약 3000여 곳의 편의점에서 운영 중이다. 기상 악화 시 스노체인을 지급하고 타이어 무상 교체를 지원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추위를 이길 수 있는 물품도 지원한다. 배민은 2021년부터 혹한기 방한 장갑, 핫팩, 핸들 토시 등 필수 방한용품을 무상 지원 중이며 이런 계절성 물품 지원은 누적 50만 개를 넘어섰다.

쿠팡이츠도 추워진 날씨에도 라이더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난달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를 통해 세 차례에 걸쳐 방한용품을 배포했다. 라이더 전용 방한 장갑, 바라클라바, 방한 덧신 등 겨울철 운행 시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용품들로 구성됐다. 또 겨울철은 눈과 빙판길 등으로 이륜차 안전 운행에 대한 주의가 더욱 필요한 만큼 정비와 관리 등도 지원했다.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16개 주요 도시에서 무상 안전 점검 및 소모품 교체 행사를 진행해 제동장치, 타이어, 등화장치, 조향장치 등을 점검했다.

배달대행 업체도 한파와 결빙으로 인한 사고 위험에 대비해 라이더 안전 강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에 나섰다. 부릉은 최근 빙판길, 강설 등 계절적 위험 요소를 고려해 안전 운행 수칙을 정리한 가이드를 제작했다. 결빙 우려 구간 감속 운행, 급제동·급가속 자제 등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행동 요령을 중심으로 구성해 사고 예방 효과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겨울철 한파가 지속되면서 안전 배달 중요성이 더 커졌다"며 "각 업체들은 빙판길 등 계절적 위험 요소에 대비해 현장 중심의 안전 관리와 예방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중기벤처부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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