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영기자
겉보기에는 깨끗해 보이는 수건이 사실은 세균의 온상일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축축한 상태로 반복 사용되는 수건이 박테리아와 곰팡이가 빠르게 증식하는 환경을 만들고 피부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2년 이상 사용한 수건은 교체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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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굿하우스키핑(Good Housekeeping)은 최근 수건의 세탁·보관 방법과 적정 교체 주기를 소개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수건을 축축한 상태로 오래 두면 포도상구균이나 대장균 같은 박테리아는 물론 곰팡이가 빠르게 번식할 수 있다. 이들 미생물은 따뜻하고 습한 환경을 선호해 욕실에 걸린 수건에서 특히 활발하게 증식한다.
실제로 수건은 단 한 번 사용만으로도 세균 수치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오염된 수건으로 얼굴이나 몸을 닦을 경우 피부 트러블이나 염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사용 횟수가 늘어날수록 섬유가 마모돼 흡수력이 떨어지는 점도 문제다. 손상된 섬유는 물기를 제대로 머금지 못할 뿐 아니라 표면이 거칠어져 피부를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
수건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면 이미 곰팡이나 박테리아 증식이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다. 전문가들은 세면용 수건은 2~3일에 한 번, 사용량이 많을 경우에는 매일 세탁할 것을 권한다. 목욕 수건은 3~4회 사용 후 세탁하는 것이 적당하다. 헬스장이나 수영장 등 외부 시설에서 사용한 수건은 사용 직후 바로 세탁해야 한다. 땀에 젖은 상태로 공기 중 세균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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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 과정에서도 주의할 점이 있다. 섬유유연제는 수건 섬유를 코팅해 흡수력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건조 속도를 늦춰 세균 번식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 다른 의류에 묻은 먼지나 세균이 옮겨 붙는 것을 막기 위해 수건은 가능하면 단독 세탁하는 것이 좋다. 다만 한 번에 지나치게 많은 양을 세탁하면 마찰로 섬유가 빨리 손상될 수 있어 적정량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탁 후에는 완전 건조가 필수다. 건조기를 사용한다면 30분에서 1시간가량 충분히 말리고, 자연 건조를 할 경우에는 햇볕 아래에서 속까지 마를 때까지 널어둔다. 수건이 뻣뻣해지는 것이 걱정된다면 건조기에 건조볼을 함께 넣어 50~60도 정도에서 말리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
가장 자주 사용하는 세면 수건은 마모 속도가 빠르고 위생 부담도 커 일반적으로 1~2년 주기로 교체하는 것이 권장된다. 목욕 수건은 2~3년에 한 번, 발 수건이나 욕실 매트는 약 2년을 교체 시점으로 본다. 가족이나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경우라면 수건의 수명은 더 짧아질 수 있어 1년 주기 교체가 바람직하다. 사용 기간이 1년이 채 되지 않았더라도 세탁과 건조 후 냄새가 계속 남는다면 미련 없이 교체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