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진기자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경춘선숲길을 광운대역세권까지 연장한다. 구는 월계동 녹천중학교 인근에서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부지에 이르는 약 870m 구간을 조성해 올 6월 개통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기존 약 6km 구간 숲길이 연장되면 월계동에서 중랑천을 건너 서울 시계까지 이어진다.
경춘선숲길에서 열린 야외도서관 행사에서 주민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노원구 제공.
경춘선숲길은 2010년 폐선된 옛 경춘선 구간을 선형 공원으로 재생한 공간이다. 2013년부터 서울시가 3개 구간으로 나눠 공원화 사업을 추진해 2017년 약 6km 전 구간이 개통됐다. 버려진 철도를 생활 공원으로 재생하는 과정에서 기존 선로를 보존한 것이 옛 정취를 불러일으키며 인근 주민은 물론 주변 자치구에서도 방문이 끊이지 않는 명소가 됐다.
노원구는 숲길의 매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화랑대철도공원에 기차카페, 유럽풍 특급열차 레스토랑인 익스프레스 노원, 불빛 정원, 전시관을 갖춘 문화공원을 조성해 여가 공간으로서의 완성도를 높여왔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와 공릉동행복주택 주변부부터 공릉동도깨비시장에 이르는 거리는 개성 있는 카페와 디저트 가게 등이 밀집하면서 서울 동북권을 대표하는 '힙 플레이스'로 떠오르기도 했다.
해당 사업은 2023년 철도 유휴부지 활용 사업 공모에서 원안이 채택된 이후 본격화됐다. 현재는 국가철도공단의 전차선로 및 신호 설비 철거·이설과 궤도 연결 작업이 진행 중이다. 기반 조성 이후 산책로 조성 공사를 거쳐 6월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장 구간이 광운대역세권개발사업의 공공용지까지 이어지는 것은 향후 증가할 공원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의미도 크다.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부지에는 현대산업개발 본사 이전을 포함해 3032세대의 서울원아이파크 아파트 건설 등 복합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과거의 정취를 재해석해 동시대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경춘선 숲길이 다시 한번 미래와의 연결을 시도하며 완전한 개통을 앞두고 있다"며 "경춘선 어느 곳을 걸어도 걷는 순간마다 감탄이 이어지는 고품격 숲길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경춘선숲길을 산책하는 시민들. 노원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