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권해영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15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세다. 대만 TSMC의 호실적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 반등을 이끌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거래장에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오전 9시45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7.01포인트(0.28%) 상승한 4만9286.64를 기록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3.58포인트(0.63%) 오른 6970.1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8.599포인트(1.02%) 뛴 2만3710.348에 거래되고 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주가 강세다. AMD는 4.95% 급등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3.52%, 엔비디아는 2.93% 오르는 중이다. 금융주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각각 3.1%, 1.48% 상승세다.
글로벌 파운드리 업체 TSMC의 호실적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 투자심리를 견인하고 있다. TSMC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337억3000만달러, 순이익이 16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35%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TSMC는 2025년 연간 매출과 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 속에 엔비디아 등 주요 AI 칩 설계업체 물량을 독점한 점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다만 정책 불확실성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미국에 기여하지 않는 수입 반도체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고, 적용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혀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이날 오전 발표된 고용 지표는 노동시장이 둔화 우려에도 여전히 견조함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1월4~1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8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20만7000건)보다 9000건 줄어든 수치로, 시장 전망치(21만5000건)도 하회했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2월28~1월3일 기준 188만4000건으로, 전주(189만건) 대비 6000건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190만3000건)도 밑돌았다.
국제 유가 하락 역시 투자심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이란에서의 살인이 중단되고 있다고 들었다"며 대이란 군사 옵션을 사용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하자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동부시간 오전 9시48분 현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82달러(4.55%) 내린 배럴당 59.2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2.88달러(4.33%) 하락한 배럴당 63.6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채 금리는 소폭 상승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1bp(1bp=0.01%포인트) 오른 4.15%,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2bp 상승한 3.54%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