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명량' 김한민, 이번엔 고구려 칼 뽑았다…박보검·주원 캐스팅

차기작 '칼: 고두막한의 검' 캐스팅 확정
고구려 멸망 직후 배경 '검투 액션'
2027년 여름 개봉 목표

'최종병기 활'과 '명량'으로 한국 액션 사극의 흥행 기록을 새로 쓴 김한민 감독이 고구려를 배경으로 한 영화로 돌아온다. 이번에는 활이나 함포가 아닌 칼을 전면에 내세운다.

제작사 빅스톤픽쳐스는 김한민 감독의 신작 '칼: 고두막한의 검'이 박보검, 주원, 정재영, 이선빈, 김형서 등 주요 배역 캐스팅을 확정하고 제작을 본격화한다고 15일 밝혔다.

영화는 고구려가 나당 연합군에 의해 멸망한 직후인 668년을 배경으로 한다. 기억을 잃고 노예가 된 한 남자가 전설의 검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건 검투 대회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다.

주인공 칠성 역은 박보검이 맡았다. 기억을 잃은 노예 검투사에서 '붉은 늑대'라 불리는 영웅으로 각성해가는 인물이다. 그와 대립각을 세울 라이벌 계필하력 역에는 주원이 낙점됐다. 돌궐족을 대표하는 냉철한 무사로, 쌍검을 활용한 고난도 검술을 통해 극의 긴장을 조율한다.

극의 무게중심을 잡을 중견 배우와 신예들의 합류도 눈에 띈다. 정재영은 고구려 부흥군의 수장 흑수강을 연기한다. 칠성을 진정한 무사로 길러내는 스승이자 리더다. 이선빈은 부흥군 일원 마야로, 가수 겸 배우 김형서(비비)는 흑수강의 딸 인정으로 각각 분해 서사를 채운다.

이번 작품의 볼거리는 옛 고구려 땅 요동성에 마련된 원형 경기장을 무대로 거란, 말갈, 돌궐 등 열여섯 북방 부족의 각기 다른 무술이 충돌한다는 점이다. 제작진은 구현을 위해 기획 단계부터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K콘텐츠 AI 선도사업'에 선정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부족별 고유 전술과 움직임을 정교하게 시뮬레이션해 기존 사극과 차별화된 타격감을 구현한다.

김한민 감독은 "혼란스러운 시대를 베고 나가는 칼의 묵직한 에너지를 담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며 "고구려라는 패기 넘치는 소재를 통해 한국적인 액션 히어로물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영화는 '나 혼자만 레벨업' 등을 배출한 레드아이스엔터테인먼트가 메인 투자와 배급을, 쏠레어파트너스가 공동 투자를 맡았다. 2027년 여름 개봉을 목표로 한다.

문화스포츠팀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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