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해서 왔어요' 1억원 순금 들고 지구대 찾은 여성, 무슨 일?

경찰 신속 대응으로 보이스피싱 조직 검거

경찰이 억대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사연이 공개됐다. 피해자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에 따라 1억원 상당의 순금을 들고 접선 장소로 향하던 중 이상함을 느껴 지구대를 찾았는데,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금전 피해 없이 사건은 마무리됐다.

피해자가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속아 구매한 금 1억원어치. 경찰청 유튜브

13일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경찰청'에는 '1억원 상당의 금을 전달하기 직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지난해 12월 충북 제천의 한 지구대에 여성 A씨가 찾아와 도움을 요청하는 장면이 담겼다.

A씨는 1억원 상당이 순금이 든 종이 가방을 들고 카드 배송 기사라는 B씨를 만나러 가던 길이었지만 통화 내용과 지시가 어딘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어 지구대에 방문한 상황이었다.

A씨는 "카드 배송 기사라는 사람에게서 전화가 와 '당신의 신상정보가 누출되었을 수 있으니 금융감독원 1332로 전화해보라'고 하더라"라며 "아니면 '재산 중 1억원을 금으로 바꾸고 우리에게 검수받으면 해결된다'고 했다"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A씨의 진술을 토대로 보이스피싱 범죄를 의심했고, 보이스피싱범 검거 작전에 나섰다. 먼저 A씨 휴대전화에 깔려있던 악성 애플리케이션(앱)을 삭제하고, 범인을 검거하기 위해 형사팀에 공조를 요청했다. 이후 A씨는 보이스피싱 수거책과 접선 약속을 잡았고, 경찰은 약속 장소에 잠복했다.

경찰이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검거하는 장면. 경찰청 유튜브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약속 장소에 모습을 드러냈고, A씨가 종이 가방을 전달하려는 순간 경찰관들이 뛰쳐나와 조직원을 검거했다.

조직원은 경찰에 "이거 보이스피싱 아니에요"라며 부인했지만, 결국 범행을 시인했다.

누리꾼들은 "보이스피싱 범죄 당하기 전 경찰을 찾아가서 너무 잘했다", "피해가 없어서 다행이다", "경찰관분들 응원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슈&트렌드팀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