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현기자
쿠팡의 3370만건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입점 업체의 피해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탈팡(쿠팡 탈퇴)' 여파로 쿠팡에 입점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매출이 급감하고, 배달 주문이 끊긴 사례도 파악됐다.
더불어민주당 전국소상공인위원회는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 입점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의 피해 사례를 공개하고 보상을 촉구했다.
14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쿠팡 입점 소상공인·중소기업 피해보상 촉구'에 관한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박재현 기자
유덕현 서울특별시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이 자리에서 "쿠팡 사태 이후 서울 소상공인들은 장사가 안된다 수준을 넘어서 결제 알림이 멈췄다고 한다. 하루 30~50건이던 주문은 한 자릿수로 줄었고 취소와 반품이 늘었다"며 "임대료와 카드 대금은 그대로인데 매출은 감소하니 버틸 힘이 없다"고 호소했다. 황규훈 인천광역시 소상공인연합회장도 "현장에선 오늘은 주문이 없는데 배송차만 지나가고 반품이 늘어서 창고가 꽉 찼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소비자들의 탈쿠팡으로 쿠팡 의존도가 높은 사업자들은 매출이 최대 90%까지 급감하며 생존의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다"면서 "쿠팡 사태는 플랫폼의 관리 책임이 어떻게 입점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피해로 전가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심각한 사태"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과 경기, 인천 등에서 온 소상공인 참석자들은 '매출 90% 급감, 책임은 쿠팡', '쿠팡은 사고 치고, 소상공인만 피해'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입점업체 매출 급감에 대한 대책 마련 ▲자사 PB 우대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한 사과와 대책 마련 ▲광고비 명목의 수수료 수취 즉각 중단 등을 요구했다.
14일 심훈섭 더불어민주당 전국소상공인위원회 부위원장이 '쿠팡 사태 소상공인 피해 신고센터'에 접수된 피해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박재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국소상공인위원회는 이날 쿠팡 사태와 관련한 당 차원의 태스크포스(TF) 출범을 예고했다. 오 의원은 "일전에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쿠팡 본사에 방문해 담당자와 만났다. 대책안을 만들어서 의원실에 전달하기로 했으나 아직 아무런 대책을 알리지 않았다"며 "향후 당 차원에서 TF를 꾸리고 쿠팡 측과 소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