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연구원, ‘K-엑사원’ 공개…미·중 공개형 AI모델 성능 앞질러

LG AI연구원이 독자 개발한 대규모 인공지능 모델 'K-엑사원'을 공개하며, 미국과 중국의 최신 공개형 인공지능 모델보다 높은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LG AI연구원은 30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정부 주관 행사에서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모델 'K-엑사원'의 성능을 공개했다.

이 모델은 기존 엑사원보다 훨씬 큰 규모로 개발됐으며, 답을 만들어내는 속도는 빨라지고 필요한 메모리와 계산량은 줄인 것이 특징이다. 성능은 높이면서도 운영 비용 부담을 낮췄다는 설명이다.

K-엑사원 성능. LG

LG AI연구원은 그동안 쌓아온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5개월 만에 글로벌 빅테크의 최신 인공지능 모델과 맞붙을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더 큰 규모의 최상위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해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계획이다.

성능 비교 결과도 함께 공개됐다. LG AI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에서 공개된 대형 인공지능 모델 가운데 비슷한 크기의 모델을 기준으로 성능을 측정했으며, 이를 넘어서는 수준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LG AI연구원은 성능 비교 기준으로 미국과 중국의 공개형 인공지능 모델 가운데 알리바바의 '큐웬3 235B'를 1차 목표로 삼았다.

비교 결과 'K-엑사원'은 13개 평가 항목 평균에서 72.03점을 기록해 큐웬3 235B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오픈AI의 공개형 모델인 GPT-OSS 120B와 비교해도 성능이 앞섰다.

큐웬3 235B와 GPT-OSS 120B는 글로벌 평가에서 공개형 인공지능 모델 상위권으로 분류된다. LG AI연구원은 이번 결과를 통해 'K-엑사원'이 공개형 인공지능 모델 가운데 세계 상위 5위권 수준에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K-엑사원 컨소시엄. LG

LG AI연구원은 5년간 축적한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 착수 5개월 만에 글로벌 빅테크 최신 모델과 경쟁할 수 있는 성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는 조 단위 매개변수 규모의 최상위 모델들과 직접 경쟁할 수 있는 차세대 모델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LG AI연구원 관계자는 "글로벌 최신 AI 모델 대비 100% 이상 성능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며 "차별화된 기술을 기반으로 성능 고도화를 이어가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구광모 LG 대표는 최근 2026년 신년사에서 "변곡점에서는 기존 성공 방식을 넘어 새로운 혁신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수준까지 파고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LG AI연구원은 글로벌 프런티어 AI 모델을 뛰어넘는 경쟁력을 확보해 대한민국을 인공지능 3강 국가로 이끄는 것을 목표로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산업IT부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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