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자 외화예금, 17억달러 늘었다 '기업 경상대금 수취 영향'

한은 '11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
11월 잔액 1035.5억달러…석 달 만에 증가 전환

거주자 외화예금이 석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기업의 경상대금 수취, 외화채권 발행 대금 입금, 외화차입 상환용 환전자금 예치 등의 영향을 받았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11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1035억5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17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예금이다.

통화별로는 달러화 예금을 중심으로 늘었다. 달러화 예금은 875억9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19억6000만달러 늘었다. 기업의 경상대금 수취, 외화채권 발행 대금 입금, 외화차입 상환용 환전자금 예치 등으로 증가했다. 유로화 예금은 54억달러로 전월 말 대비 3억9000만달러 늘었다. 역시 기업의 경상대금 수취 영향이 컸다. 반면 엔화 예금은 증권사의 투자자 예탁금 감소 등으로 5억달러 줄어 81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밖에 위안화 예금 역시 11억4000만달러로 1억달러 줄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 중심으로 늘었다. 기업예금은 16억7000만달러 증가해 884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개인예금은 151억1000만달러로 4000만달러 소폭 늘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 예금 잔액이 888억4000만달러로 21억달러 증가한 반면, 외은지점은 147억달러로 3억8000만달러 줄었다.

경제금융부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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