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종로·성북구 미리내집 연계형 공공한옥 입주자 모집

1월15~16일 이틀 간 접수
보증금 ·임대료 비율 조정 가능
출산 땐 장기전세 우선 이주 혜택

서울시가 신혼부부를 위한 '미리내집 연계형 공공한옥' 첫 입주자를 모집한다. 외관은 한옥이지만 실내는 모두 현대식이며 시세 대비 60~70% 수준의 임대료로 제공한다.

미리내집 연계형 공공한옥(가회동 35-2 외1) 거실 전경.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미리내집 연계형 공공한옥' 입주자 모집을 공고하고 내년 1월15~16일 이틀간 신청받는다고 29일 밝혔다. 종로구와 성북구에서 총 7가구를 공급한다.

이에 앞서 다음달 7일부터 14일까지(일요일 제외) 한옥 7곳을 둘러볼 수 있는 개방행사를 연다. 1월12일에는 현장 설명회도 개최한다.

'미리내집 연계형 공공한옥'은 신혼·신생아 매입임대주택Ⅱ 방식을 준용해 임대료가 시세 대비 저렴하다. 상호전환 제도를 통해 가구별 자금계획에 맞춰 임대보증금과 월 임대료 비율을 조정할 수 있다. 특히 거주 중 자녀를 출산하면 10년 거주 후 '장기전세주택'으로 우선 이주 신청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종로구 가회동 1호(가회동 35-2)는 한옥과 양옥이 연결된 형태로 앞뒤에 마당이 있어 야외 활동이 가능하다. 가장 작은 규모의 원룸형 한옥인 계동 2호(계동 2-39)는 미니멀 라이프를 꿈꾸는 가구에 적합하다. 계동 3호(계동 32-10)는 주거밀집지역 안쪽에 위치해 조용하고 마당에 작은 텃밭이 있어 도심 속 전원생활을 꿈꾸는 가구에 안성맞춤이다.

한옥 미리내집 2호(계동 2-39) 전경. 서울시 제공

방 4개와 화장실 3개, 지하 가족실, 성큰가든 등을 갖추고 있는 원서동 4호(원서동 24)는 이번 공급되는 한옥 중 가장 넓은 규모로 '3대 이상 대가족'에 해당하는 신청자를 우선 선정한다. 필운동 6호(필운동 180-1)는 방 3개, 화장실 2개와 다목적실 등으로 구성돼있고 '3대 이상 대가족' 신청을 우선한다.

창덕궁 담장에 면해 있어 열린 하늘과 후원 조경수를 내 집 정원처럼 바라볼 수 있는 원서동 5호(원서동 38)는 앞·뒷마당에 작은 텃밭, 장독대 등을 갖추고 있다.

성북구 보문동 7호(보문동6가 41-17)는 아파트와 단독주택이 혼재한 일반 주거지역에 위치해 생활상권 접근성이 좋다. 방 하나와 화장실이 별채로 분리돼 있어 서재·놀이방·게스트룸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입주자 모집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서울한옥포털, SH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신청할 수 있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올해 초, 공급 구상 발표 이후 많은 시민이 관심을 가져주신 '미리내집 연계형 공공한옥'이 7가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급에 들어간다"며 "2027년부터는 신규 한옥마을 조성 사업과 연계해 마을별 10여가구씩 꾸준히 공급, 신혼부부 주거 안정과 다양한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건설부동산부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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