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빌라 수영장서 배수구에 팔 낀 초등생 사망

수심 55㎝ 수영장서 숨져
경찰, 안전조치 미흡 여부 조사

경기 가평군의 한 키즈풀빌라 수영장에서 9세 초등학생이 배수구에 팔이 끼여 숨지는 사고가 났다.

29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저녁 8시35분쯤 가평군 조종면의 한 키즈풀빌라 수영장에서 9세 A군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A군은 출동한 구급대원에 의해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치료 중 끝내 숨졌다.

경찰 로고 이미지. 연합뉴스

경찰은 A군의 팔이 수영장 배수구에 끼어 있었고, 발견 당시 수심은 약 55㎝였던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풀빌라 업체를 상대로 물놀이와 관련된 안전사고 방지 조치가 미흡했던 것 아닌지 조사할 계획이다.

최근 펜션이나 풀빌라 등 숙소 내 수영장에서 유아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3일에는 강릉시 한 펜션에서 '아이가 수영장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생후 14개월 남자아이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지난 2월에도 강원도 고성군의 풀빌라 객실 내부 수영장에서 사망 사고가 났다. 방 안에 작은 풀장이 있었는데 10개월 유아가 자정쯤 혼자 물에 빠져 있던 것을 부모가 발견했다. 부모는 "잠을 자던 중 아이가 없는 것을 보고 찾다가 수영장에 빠져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전문가들은 수심이 낮아도 유아에겐 치명적인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전문가들은 현실적으로 부모 등 아동 보호자들이 경각심을 가지는 게 최선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슈&트렌드팀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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