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효원기자
코스닥 상장사 광무가 최근 매입한 51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자사주)를 소각하고 추가로 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결정이다.
광무는 50억원 규모의 자사주을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를 통해 29일 밝혔다. 취득 예정 주식 수는 이사회 결의일 전 영업일인 지난 26일 종가(1869원) 기준으로 설정됐으며 향후 주가 변동에 따라 최종 수량은 달라질 수 있다. 자사주 취득은 오는 30일부터 내년 3월29일까지 진행되며,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취득 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자사주 매입이 주가 변동성을 완화하고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무의 자사주 취득은 올해만 두 번째다. 지난 4월에도 50억원 규모(173만6962주)의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당시 취득 물량은 이미 보유 중인 1만9000주와 함께 이달 23일 소각됐다. 소각된 총주식수는 175만5962주로, 전체 발행 주식수의 2.76%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광무의 발행주식수는 6363만5826주에서 6187만9864주로 감소했다.
광무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향후에도 비슷한 규모로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대규모 자사주 매입보다는 적정 규모로 여러 차례 자사주를 취득하는 방식이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에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회사는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신규 사업 진출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고 기술 경쟁력, 시장 성장성, 재무 안정성 등을 핵심 기준으로 선별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회사의 재무구조와 주주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신중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추가 자사주 매입 및 신규 사업 진출 여력은 충분하다. 현금성자산(금융기관 예치금, 금융자산 포함)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1249억원이며, 타법인 상장주식까지 합치면 유동성은 1600억원에 달한다. 재무 건전성도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돈다. 유동비율은 올 3분기 881.13%로, 전년 동기(560.42%) 대비 320.71%p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18.58%에서 9.21%로, 차입금 의존도는 6.03%에서 4.44%로 각각 9.37%p, 1.59%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