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봉화, 2027년 65회 경북도민체육대회 공동 유치

경북 최대 종합체육대회

‘상생 체전’ 새 모델 제시

경북의 심장부 영주시와 봉화군이 오는 2027년 개최되는 '제65회 경북도민체육대회'를 공동으로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경북도체육회는 지난 22일 안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이사회 심의 결과, 참석 이사 50명 중 30여명의 찬성으로 영주·봉화 공동 개최를 확정했다. 두 지자체는 지난 6월 공동개최 유치 신청서를 제출한 이후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펼쳐 결실을 보았다.

경북도민체육대회는 30개 종목에 경북 22개 시·군 선수단 1만1000여명을 비롯해 임원과 관람객 등 총 3만여 명이 참여하는 도내 최대 규모의 종합체육대회다.

이번 유치에는 체계적인 사전 준비가 주효했다. 영주시와 봉화군은 지난해 10월 27일 22명으로 구성된 공동유치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12월까지 지자체 현장 답사와 집중적인 홍보 활동을 이어가며 공동 개최의 당위성과 인프라 활용의 효율성을 강조해 왔다.

대회 콘셉트는 '호랑이처럼 당당하게, 여우처럼 지혜롭게!'로, 봉화의 백두대간 호랑이와 영주의 소백산 여우를 상징 테마로 설정할 계획이다. 이는 대회 마스코트와 엠블럼 등 브랜드 이미지에 반영돼 스포츠를 넘어 화합과 공존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주시와 봉화군은 행정구역의 경계를 허무는 인프라 공유를 통해 '상생 체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영주의 전문 경기 시설과 봉화의 자연 친화적 공간을 연계 활용해 대회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또 대회 개최를 통해 숙박·음식업 등 지역 전반에 걸친 경제적 파급효과와 함께 체육시설 개·보수를 통한 체육 인프라 확충도 기대되고 있다.

두 지자체는 개최지 확정에 따라 도민체전 전담반을 구성하고 기본계획 수립 등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영주시와 봉화군 관계자는 "12년 만에 봉화·영주 권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호랑이의 기운과 여우의 지혜를 모아 도민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하겠다"며 "경북의 화합과 미래를 다시 한번 밝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주시청.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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