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청문회…여야 자료 제출 놓고 기싸움

인사청문특위 전체회의 개최

국회가 29일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으나 자료 제출 문제를 두고 진통을 겪었다. 여야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감사원장 임명 동의에 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 회의를 열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청문회를 사실상 보이콧하고 있다며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국회가 요청한 자료 768건 중 375건은 개인 정보 등을 이유로 제출되지 않았다. 인청특위 야당 간사인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감사원이 피감기관의 자료 제출 없이 감사할 수 있나 묻고 싶다"며 "오전까지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청문회는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고의적 발목잡기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여당 간사인 김승원 민주당 의원은 "전임 최재해 감사원장보다 절대적인 자료 제출 건수는 많다"며 "신상털기식 자료 요구나 흠집 내기를 중단하고 정책 중심으로 검증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윤석열 정부 시절 이뤄진 각종 정책감사의 정당성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민주당은 감사원 기능을 어떻게 정상화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치적 중립성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시절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회장 등을 지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청문회가 끝나면 30일 본회의를 열어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정치부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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