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기자
동부건설이 올해 신규 수주 4조원을 돌파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공공공사와 민간 비주택 영역으로 수주 외연을 넓힌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
동부건설은 SK하이닉스가 발주한 '용인캠퍼스 상생시설 신축공사'를 수주했다고 29일 이 같이 밝혔다.
이번 공사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일대에 연면적 17만1339㎡, 지하 3층~지상 10층 규모의 상생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지하층에는 주차장과 어린이집, 음식점 등 복리시설이 들어서고 지상층에는 약 1400실 규모의 기숙사가 조성될 예정이다. 총 공사금액은 약 1924억원으로,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약 29개월이다.
이로써 동부건설의 올해 신규 수주액은 총 4조1670억원을 기록했다. 주택공급 중심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민간 플랜트와 첨단 산업시설 분야에서 수주 실적을 늘린 것이 실적 확대로 이어졌다. 공공사업에서는 3400억원 규모 부산신항~김해 고속도로 1공구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민간 분야에서는 오뚜기 백암 물류센터와 삼성메디슨 홍천공장 등 스마트 물류와 플랜트 부문에서 시공권을 확보했다. 민간 주택 분야에서는 천호동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소규모 재건축 분야에서 수주 성과를 거뒀다.
동부건설은 "건설업 전반의 수주 위축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 원가 부담 등으로 중견 건설사들의 수주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공공공사의 안정성과 민간·산업시설 분야의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이어 "반도체 등 전략산업 중심의 산업시설 분야에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