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원기자
행정안전부가 참여혁신국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직위·직급 호칭 자유의 날'을 하루 동안 시범 운영한다. 직위·직급에 따른 위계적 소통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의사소통 문화를 조성한다는 취지다.
29일 행안부에 따르면 참여혁신국 직원들은 30일 하루 동안 직위·직급이 아닌 '닉네임'으로 서로를 호칭하게 된다. 국장·과장·팀장·사무관 등 호칭 대신 구성원이 스스로 정한 닉네임에 '님'을 붙이는 방식이다. 또 각 부서에는 간단한 다과를 제공하고 구성원들이 닉네임을 활용하며 자연스레 소통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한다.
이번 시범 운영은 일상적 호칭에서 비롯되는 심리적 거리감을 완화하고, 직급과 연차를 넘어 의견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저연차 공무원을 포함한 모든 구성원이 부담 없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소통 환경을 조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참여혁신국은 이번 시행 결과를 바탕으로 직원 체감도와 운영 효과를 점검하고 향후 열린 토론 문화 정착과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다양한 소통 방식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황명석 행안부 참여혁신국장은 "직원들이 직위 대신 '황 반장님'이라고 불러주니 한결 친근하고 편안하게 소통할 수 있었다"며 "하루 동안의 작은 시도지만, 이번 시도가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수평적인 소통문화의 확산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