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연말 코스피, 환율 주시 속 4200P 진입 시도'

"주간 예상 범위 4050~4220P"
"AI 주가, FOMC, 배당락, 환율 변동 등 영향"

연말을 지나 새해를 맞이하는 이번 주 한국 증시는 환율 변화 흐름을 주시하며 4200포인트대 진입을 시도할 전망이다.

29일 키움증권은 "달러·원 환율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수 있겠지만, 외국인들의 수급 변화를 보면 감내할 만하다"며 주간 코스피 예상 범위를 4050~4220포인트로 잡았다. 주요 관전 포인트로는 ▲미국 인공지능(AI) 종목 주가 변화 ▲12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달러·원 환율 변화 ▲국내 연말 배당락 ▲한국 12월 수출 ▲SK하이닉스 투자경고 해제 등을 꼽았다.

지난 26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 신한은행

이번 주 주요국 증시는 연말 폐장 및 새해 휴장으로 인해 전체 거래일수가 3~4일(한·중·일본 3거래일, 미국 4거래일)에 불과한 만큼, 전반적인 거래는 한산할 전망이다. 한국 주식시장은 오는 30일까지 개장하며, 31일과 내년 1월 1일 휴장한 뒤 2일 다시 문을 연다.

"배당락보다는 환율 흐름 중요…정부 대책 중장기 실효성 살펴봐야"

우선 이날은 12월 말을 결산 배당 기준일로 정한 상장법인의 배당락일인 만큼, 관련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투자자들은 지난 26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12월 결산법인의 배당을 받을 수 있었다.

한 연구원은 "주 초반 반도체 업종의 단기 차익실현, 배당락 등으로 일시적인 주가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주도 업종인 반도체를 포함해 국내 증시 전반에 걸친 비중 확대 기조는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일시적인 배당락 이벤트보다는 환율 변화가 이번 주 증시 뉴스 흐름의 중심을 차지할 예정"이라며 "지난 24일 정부의 외환시장 안정화 대책(서학개미 양도소득세 감면 등)으로 달러·원 환율이 1480원에서 1440원대로 약 40원 가까이 속락한 상황이다. 단기적인 환율 급등을 억제하는 데 효과를 거뒀지만, 여전히 중장기적인 실효성을 놓고 시장 내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극심한 환율 변동성에도, 이와 무관하게 외국인은 코스피를 5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며 "이는 현재 외국인들이 환율 플레이를 하기보다는 반도체 중심의 펀더멘털(기초체력) 플레이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AI·바이오株, 12월 FOMC 의사록 주목해야"

거시경제 측면에선 오는 31일 FOMC 의사록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한 연구원은 "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 내 분열의 수위를 확인해가면서, 연초 시장금리 방향성 전망에 변화를 주는 미세조정 작업을 수행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고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AI 관련 테마주나, 금리 변화에 민감한 경향이 있는 바이오주의 입장에선 이번 12월 FOMC 의사록은 주목할 만한 이벤트가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연말 한산한 분위기 속에 약보합으로 마쳤다. 시장을 움직일 주요 경제지표 발표도 없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0.19포인트(0.04%) 내린 4만8710.97에,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1포인트(0.03%) 밀린 6929.9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21포인트(0.09%) 내린 2만3593.10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을 보면 엔비디아는 1% 이상 올랐고 테슬라는 2% 넘게 내렸다. 막대한 부채 조달로 논란인 오라클은 강보합 마감했다. AI 거품론이 여전히 시장의 경계심을 자극하는 가운데, 올해 4분기 오라클의 주가 수익률은 -30% 수준이다.

증권자본시장부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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