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가 답이다'…야권, 비위 의혹 휩싸인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에 총공세

정치권 사퇴 요구 봇물
국감 전 고액 오찬부터 아내 업추비까지…쏟아지는 의혹들
국민의힘 "안하무인식 태도" 비판
개혁신당 "권력 쌈짓돈처럼 여겨" 직격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를 둘러싼 사생활 및 각종 특혜 의혹이 정국의 핵으로 부상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27일 일제히 포문을 열고 김 원내대표의 즉각적인 사퇴를 압박하며 맹비난을 쏟아냈다.

연합뉴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 원내대표를 향한 의혹들이 "어느 하나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라며 의원직 사퇴를 공식 요구했다. 박 수석대변인이 열거한 의혹은 국감 직전 기업 대표와의 고액 오찬, 호텔 숙박권 수수, 가족의 병원 진료 특혜 요구, 아내의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아들의 업무 대리 수행 의혹 등 전방위적이다.

특히 야권은 김 원내대표의 대응 방식을 강하게 비판했다. 의혹의 본질을 외면한 채 SNS 사과문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으며, 오히려 '가족 난도질'이라며 반발하는 태도가 안하무인 격이라는 지적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을 향해서도 문진석, 최민희, 장경태 의원 등 앞선 논란들을 언급하며 "제 식구 감싸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당내 개별 의원들의 성토도 이어졌다. 박정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권력에 취하면 이성적 판단이 안 된다"며 직격탄을 날렸고, 고동진 의원은 "검증되지 않았거나 도덕성이 부족한 인물들이 자리를 대신해온 결과"라며 정치권의 도덕성 결여를 비판했다. 김미애, 정연욱 의원

역시 수사기관의 철저한 수사와 민주당의 신속한 징계를 촉구하며 사퇴 공세에 힘을 보탰다.

개혁신당 역시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정의한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쌈짓돈처럼 여긴다"며 "더 이상 국회의 명예를 더럽히지 말고 법의 심판을 기다리라"고 일갈했다. 이어 민주당을 '더불어비리당'이라 칭하며 당 차원의 자정 능력이 상실됐음을 강하게 질타했다.

건설부동산부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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