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기 체류 외국인 160만명…중국인이 가장 많아

지난해 대비 8% 증가…학업·취업 목적
화성·시흥·안산 등 경기지역에 밀집

한국에서 학업이나 취업 등 목적으로 장기 체류하는 등록외국인이 160만명을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서울 강남구 SETEC에서 열린 2025 외국인 취업·채용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가 발표한 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11월 기준 국내 등록외국인은 총 160만663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8만8091명)보다 8.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체류 외국인 증가율(3.2%)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등록외국인은 90일 이상 체류를 목적으로 입국해 외국인등록을 마친 사람을 말한다. 이들은 외국인등록증을 발급받을 수 있으며, 거주지 변경 시 14일 이내 신고가 의무화된다. 통계에 따르면 등록외국인은 2021년 109만3891명, 2022년 118만9585명, 2023년 134만8626명, 2024년 148만8353명으로 매년 증가세를 이어오다 올해 처음 160만명을 넘어섰다.

체류 자격별로는 고용허가제 비전문취업(E-9) 비자가 33만512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유학(D-2) 22만2099명, 영주(F-5) 21만9266명, 결혼이민(F-6) 15만2546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 분포를 보면, 등록외국인의 54.0%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으며, 영남권 20.6%, 충청권 12.8%, 호남권 8.9%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내에서는 경기 화성시가 5만4584명으로 가장 많은 등록외국인이 몰려 있었다. 경기 시흥시 4만2158명, 안산시 단원구 3만8398명, 평택시 3만5893명이 뒤를 이었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29.8%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 18.4%, 네팔 5.5%, 우즈베키스탄 4.3%, 캄보디아 4.1%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국적동포 55만3927명 중 69.7%가 중국 국적을 보유했으며, 미국 9.5%, 러시아 5.9%, 우즈베키스탄 5.3% 등이 뒤를 이었다.

이슈&트렌드팀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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