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LG전자, 일회성 비용 반영은 장기적 호재'

DB증권이 24일 LG전자에 대해 올해 4분기 희망퇴직·관세 비용 반영으로 적자가 불가피해 보이지만, 비용을 모두 털어낸 뒤 내년엔 더 가벼워진 체질로 성수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11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LG전자의 올해 4분기 별도 기준 영업적자는 358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로 전환할 전망이다. 조현지 DB증권 연구원은 "희망퇴직 비용과 관세 관련 제반 비용이 각각 약 3000억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분기 적자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희망퇴직은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고, 관세 역시 생산지 이전 등으로 비용 효율화의 효과를 점차 누릴 것이란 게 조 연구원의 진단이다.

핵심 사업부인 생활가전(HS) 부문은 시장 내 경쟁우위를 기반으로 판가 인상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전장(VS), 에코솔루션(ES) 사업부가 LG전자의 중장기 실적 성장의 핵심 변수로 떠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조 연구원은 "VS는 LG마그나EPT의 실적 약세에도 VS 매출액의 약 70%를 담당하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의 양적, 질적 성장으로 인해 안정적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며 "ES의 경우 인건비성 비용 투입으로 분기 수익성은 적자가 예상되나 그룹사 차원의 수주 참여를 비롯해 하이퍼스케일러향 쿨링솔루션 관련 매출처 확대를 다각적으로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반영은 단기 실적에는 부담이지만 연내 모두 반영하고, 더 가벼워진 체질로 성수기(내년 상반기)에 진입할 수 있기 때문에 호재로 봐야 한다"며 "체질 개선과 밸류에이션 매력 관점에서 중장기 투자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증권자본시장부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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