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희기자
올해 대한민국을 방문한 외래관광객이 역대 최고 기록인 2019년 1750만명을 넘어 187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문화체육관광부가 23일 밝혔다. 약 1.68초마다 1명의 외래관광객이 대한민국을 방문하는 셈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역대 최대 외래관광객 유치를 기념해 23일 'K-관광, 세계를 품다'를 주제로 관련 행사를 개최한다. 오전 10시에는 인천국제공항에서 1850만 번째로 입국하는 외래관광객을 환영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김대현 문체부 제2차관이 인천국제공항에서 한국에 1850만 번째 외래관광객으로 입국하는 싱가포르인 샬메인 리(Sharmaine LEE) 씨에게 한복 목도리와 꽃다발을 증정하고 축하 기념식이 진행한다. 샬메인 리 씨는 "한국에 10번 이상 방문할 정도로 한국을 좋아한다"며 "생일인 12월24일을 기념해 한국에서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보내려 한다"고 방한 소감을 전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지난 17일 서울 명동 에잇세컨즈 매장에서 케이팝데몬헌터즈 협업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 연합뉴스]
오후 3시에는 '제52회 관광의 날' 기념식이 열린다. 올해 외래관광객 역대 최대 달성 등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성과를 되짚어보고, 관광 발전에 기여한 지역별 관광협회, 업종별 관광협회 등 관광업계 관계자들을 격려한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영상 축사를 통해 관광인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K-관광' 현장을 지키며 이끌어 준 관광인들에게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며 "'K-컬처'가 세계를 흔들고 있는 지금, 성장의 흐름을 이어가면서 관광의 깊이를 더해야 하는 만큼 정부는 2030년 목표인 방한 관광객 3000만 명을 조기에 달성하고 'K-컬처' 산업의 꽃을 피우는 선진 관광 국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은탑산업훈장 1명, 동탑산업훈장 1명, 철탑산업훈장 1명, 산업포장 3명, 대통령 표창 6명, 국무총리 표창 11명 등 관광산업 진흥 유공자에 대한 정부포상도 수여한다. 문체부는 한국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한 관광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1974년부터 매년 관광산업 진흥 유공자를 선정해 포상하고 있다.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하는 노랑풍선 고재경 회장은 650명 규모의 관광 분야 정규직 일자리를 창출하고, 연간 국내 여행 2만 명, 시티투어버스 이용객 9만8000명(외국인 3만4000명)을 유치하며 국내 여행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동탑산업훈장을 수훈하는 대한항공 우기홍 부회장은 약 40년간 항공업계에서 근무하며, 2024년 매출액 17조8707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 달성과 함께 국적 항공사의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대규모 관광객 유입과 외화 획득 등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철탑산업훈장을 수훈하는 호반호텔앤리조트 이정호 대표이사는 2024년 매출액 2383억원을 달성하고, 관광 인력 양성을 위해 교육기관 46개소와 산학협력을 체결했다. 신규 채용 204명을 통해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관광 관련 분야에서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헌신한 공로자 80명은 문체부 장관 표창을, ?외화 획득에 기여한 업체 5곳은 관광진흥탑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