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비스토스, 최대주주 변경 이후 시너지 본격화 기대'

SK증권은 23일 비스토스에 대해 최대주주 변경을 계기로 사업 확장과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의료기기 시장 전반의 성장 속도는 둔화됐지만, 태아·신생아 의료기기라는 차별화된 영역과 신규 제품 모멘텀을 통해 중장기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11월 코스닥 상장사 씨유메디칼이 비스토스 기존 주요 주주들의 지분 33.8%를 인수하며 최대주주가 된다는 사실이 공시됐다"며 "양사 모두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지분 거래였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AED 중심의 응급의료기기 사업 비중이 높은 씨유메디칼이 환자 진단·모니터링 및 치료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비스토스는 씨유메디칼이 보유한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자사 제품 판매 확대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양사의 제품이 중복되기보다 상호 보완 가능한 영역의 제품이라는 점에서 종합 의료기기 솔루션 업체로의 진화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비스토스는 태아·신생아 의료기기 전문 제조업체로, 최근에는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와 ADHD 관련 치료기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팬데믹 시기 가정용 의료기기를 중심으로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이 빠르게 성장했지만 앤데믹 전환 이후 성장 속도는 다소 조절 국면에 접어든 상황이다.

이에 대해 나 연구원은 "의료기기 시장 성장 속도는 다소 둔화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태아·신생아 관련 의료기기 시장은 인구 구조 변화 등과 맞물려 안정적인 수요가 발생하기에 차별적 요인은 분명 존재한다"고 짚었다.

결국 주가의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는 전방 산업의 성장성보다는 개별 기업 차원의 실적 회복 여부라는 분석이다. 그는 "주력 제품의 수출 회복, 신제품 허가 및 실적 기여 여부가 주가의 향방을 결정하는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대주주 변경 소식 직후 비스토스 주가는 단기 변동성을 겪었지만 현재는 이전 수준을 회복한 상태다. 나 연구원은 이에 대해 "씨유메디칼의 지분 투자와 최대주주 변경 소식에 단기간 주가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현재는 이전 수준을 회복한 상황"이라며 "내년 1월 최대주주 변경 작업이 모두 완료된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사업적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2026년이 중요한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그는 "2026년 순차적으로 의료기기 신제품에 대한 인증이 완료되면 신제품 매출 가시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전망"이라며 "기존 태아·신생아 제품은 이미 안정적인 궤도에 진입한 만큼,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와 함께 신제품 인증 및 수출 지역·판매 채널 다변화 여부가 주가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자본시장부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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