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기술주 상승·산타랠리 기대에 상승 마감…S&P500 0.64%↑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22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연말 연휴를 앞두고 기술주 중심으로 저가 매수 흐름이 나타나며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7.79포인트(0.47%) 상승한 4만8362.68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지수는 43.99포인트(0.64%) 오른 6878.4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1.209포인트(0.52%) 뛴 2만3428.829에 거래를 마쳤다.

UPI연합뉴스

인공지능(AI) 관련 주요 주식들이 전반적인 시장 상승을 견인했다. 엔비디아는 내년 2월 H200 칩의 중국 출하를 시작할 계획이라는 로이터 통신 보도에 1.49% 상승 마감했다. 이날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4.01%, 오라클은 3.34%, 테슬라는 1.56% 상승 마감했다.

기술주 고평가에 대한 우려 속에서 시장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AI 관련 주식이 주도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윌 맥고프 프라임 캐피털 파이낸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 관점에서 보면 주가를 움직일 만한 요인은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모두가 당연히 '산타 랠리'를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S&P500지수가 7000선에 근접한 상황에서 연말에 시장이 어떤 수준에서 마감할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산타 랠리는 통상적으로 한 해의 마지막 5거래일과 이듬해 2거래일에 걸쳐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다.

S&P500지수는 2023년 24%, 2024년 23% 상승한 데 이어 올해 약 17%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맥고프 CIO는 "시장은 2026년에서 2027년까지 14%의 수익 성장을 예상하는데 이는 상당히 높은 수치"라며 새로운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선임과 중간선거 등 잠재적 변동 요인을 포함해 그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외에 파라마운트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인수에 적극 나선 이후 이들 기업의 주가가 급등해 각각 4.25%, 3.53% 상승 마감했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이 404억달러의 개인 보증을 서며 아들이 이끄는 파라마운트를 뒷받침한 영향이다.

한국 전자상거래업체 쿠팡은 미국에서 집단소송에 제기됐다는 소식에 3.36% 하락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모든 해상 풍력 발전 프로젝트 건설을 중단시킨 뒤 풍력 관련 주식은 크게 타격을 입었다.

투자자들은 23일 공개되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와 2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을 주시하고 있다. 3분기 GDP는 당초 지난 10월 발표 예정이었으나 연방정부 셧다운(Shut Down·일시적 업무정지)으로 지연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내년 1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19.9%, 3월 인하 가능성을 52.9%로 반영하고 있다.

스티브 마이런 Fed 이사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Fed가 내년에도 금리 인하를 지속하지 않으면 경기 침체를 촉발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유가는 급등했고 금과 은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49달러(2.64%) 상승한 배럴당 58.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길을 봉쇄하며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미 국채 금리는 상승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일 수준인 4.165%,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3.505%로 전일 대비 각각 1.4bp(1bp=0.01%포인트), 2bp 오른 수준을 기록 중이다.

국제부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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