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하기자
국내 이커머스 1위 업체 쿠팡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는 가운데, 경쟁사들이 고객 유치 확보 경쟁에 나섰다. 특히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들은 때를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적극적으로 나섰다.
롯데마트와 네이버는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회원에게 롯데마트의 온라인 그로서리 플랫폼 '제타(ZETTA)'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하는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번 제휴를 통해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회원은 월 2900원 상당의 '제타패스' 서비스를 별도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G마켓, 주말 도착 보장 프로모션. G마켓
제타패스는 1만5000원 이상 구매 시 무제한 무료배송을 제공하는 구독형 서비스다. 배송 요일과 세부 시간대를 지정할 수 있는 예약 배송 시스템을 갖춰, 신선식품이 실온에 노출되는 시간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SSG닷컴(쓱닷컴)은 다음 달 초 '장보기 결제 금액 7% 고정 적립'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TVING)' 혜택을 결합한 쓱세븐클럽 멤버십을 출시한다. 쇼핑과 OTT 서비스 결합을 통한 쿠팡의 락인(Lock-in·고객 잠금 효과) 전략과 흡사하다.
롯데마트 홈페이지
적립금을 스타벅스, 이마트 등 신세계 그룹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쓸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더해 21일까지 일부 신선식품과 생필품을 절반 가격에 판매하는 '연말 장보기 특가전'도 진행했다.
G마켓은 오는 19일부터 매주 금, 토, 일, 스타배송의 주말 정례 프로모션 '주말에도 도착보장'을 신설했다. 스타배송 첫 구매 고객 대상 할인혜택도 제공한다. '유니버스 클럽' 멤버십 고객 중 스타배송 첫 구매고객은 20% 할인쿠폰, 일반 회원은 15% 할인쿠폰을 선보인다. 여기에 일부 상품 대상 5% 카드 결제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마트 왕십리 점 내 와우샵.
오프라인 매장들도 고객 잡기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마트는 매장에서 편집존인 '와우샵'(WOW SHOP)을 시범 운영해 생활용품 1340여개를 5000원 이하에 판매한다. 일부 필수 카테고리에서 가격을 대폭 할인해 소비자들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유도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