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트럼프 벌써 '조기 유세 모드'…경합주 찾아 '둠칫 댄스'

내년 11월 중간선거 대비
경합주 방문 빈번해져
노스캐롤라이나 방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록키마운트의 한 집회 행사 무대 위에서 '둠칫 댄스'라 불리는 특유의 춤을 추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사실상 '조기 유세 모드'에 돌입했다. 최근 지지율 하락과 고물가 논란 속에 경합주를 잇따라 찾으며 여론전에 나섰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를 방문해 2기 행정부의 경제 성과를 강조했다.

이번 방문지인 노스캐롤라이나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상·하원 모두 접전이 예상되는 경합주로 꼽힌다. 지난 9일 펜실베이니아 방문에 이어 열흘 새 두 번째 경합주 행보를 보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일자리 창출과 약값·에너지 비용 인하를 성과로 내세우며 전날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언급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낮았고 근원 물가는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또 "관세가 물가를 올릴 것이라는 우려는 틀렸다"라고도 말했다.

11월 CPI는 전년 대비 2.7% 상승해 예상치를 밑돌았고, 근원 CPI는 2.6%로 낮아졌다. 다만 월가에서는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영향으로 경제지표 통계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글로벌 제약사의 약값 인하 발표를 "사상 최대 가격 인하"라고 홍보하며 민주당을 겨냥해 고물가 책임을 이민 정책과 전임 바이든 행정부에 돌렸다. '오바마 케어'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아울러 최근 군 장병 특별 지급금과 공무원 휴무 확대 등 체감 정책을 잇따라 내놓은 트럼프 대통령은 세금 공제와 임금 상승으로 물가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국제부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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