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윤기자
성북구 장위 재정비촉진지구 위치도. 서울시
서울 성북구 장위14구역에 2800가구가 넘는 주택 공급이 본격화된다. 용적률 상향으로 사업성이 높아지면서 사업이 탄력을 받는 것이다. 강북권 최대 규모의 서울 키즈랜드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는 제10차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장위14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및 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장위14구역은 2023년 10월 건축심의가 완료됐지만 낮은 사업성으로 사업시행계획안이 조합 총회를 통과하지 못해 사업이 지연됐다. 이번 계획은 지난 7월 시가 추진한 규제철폐 36호(재정비촉진사업 용적률·공공기여·주거 비율 완화)가 적용됐다. 기준용적률 30% 완화, 법적상한용적률 270% 이하 적용 등으로 사업성을 대폭 개선됐다.
장위14구역은 규제철폐로 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하면서 총 2846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중 미리내집 66가구, 공공분양 37가구를 포함한 539가구는 공공주택으로 공급된다.
아울러 강북권역 최대 규모인 약 1만㎡의 서울 키즈랜드가 기부채납시설로 조성된다. 아동이 여러 직업 분야를 체험할 수 있는 융합형 체험관으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대규모 공공 테마파크로 운영된다.
또 공공청사, 종합사회복지관을 기부채납하고 공원, 도로 등 정비기반시설을 확대 조성해 지역 주민의 생활 편의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규제철폐 적용으로 장기간 지연됐던 장위14구역 사업이 정상화돼 본격 추진된다"며 "행정 지원을 통해 기간을 단축하고 주택이 신속히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