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석기자
LK삼양이 강세다. 내년 하반기에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를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주항공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결과로 해석된다. LK삼양은 심우주항법용 차세대 별추적기 실증 테스트 성공을 바탕으로 글로벌 위성 제작사 대상 매출 확대는 물론, 검출기 센서를 포함한 모듈 제작으로의 사업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LK삼양은 19일 오전 10시10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163원(13.42%) 오른 1378원에 거래됐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 상장할 시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약 1조달러에서 최대 1조5000만달러까지 평가받을 수 있다"며 "IPO를 통해 약 30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X의 사업 부문은 로켓 발사 서비스와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인 스타링크 서비스, 정부 프로젝트 등으로 나뉜다. 로켓 발사에서는 주력 재사용 발사체인 'Falcon 9'이 지난해 132회, 올해는 165회 발사를 기록했다.
앞서 LK삼양은 위성전문업체인 텔레픽스와 협업해 2023년 소형인공위성용 비전검출기에 사용화는 렌즈를 개발했다. 2024년도에는 양사가 협업해 심우주항법용 차세대 별추적기를 공동개발하기로 하고 LK삼양은 렌즈부분을 개발 제작했다. 초고해상도의 카메라와 고성능 영상처리 알고리즘을 결합한 차세대 별추적기가 지난 6월 스페이스X 팔콘9 로켓에 탑재돼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LK삼양은 지난 10월30일 텔레픽스와 공동 개발한 심우주 항법용 차세대 AI 별추적기(Star Tracker)의 초기 실증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LK삼양이 오랫동안 축적해온 광학 기술을 우주항공 분야에 적용한 첫 번째 성과로, 향후 심우주 탐사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심우주 항법용 차세대 AI 별추적기는 지상국의 지원이 제한적인 심우주 환경에서 위성이 스스로 항법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시스템이다. LK삼양이 개발한 초소형 광시야 카메라가 별과 행성 등 천체의 상대적 위치를 관측하면, 텔레픽스의 고성능 영상처리 알고리즘이 이를 분석해 위성의 정확한 위치와 궤도를 계산한다.
텔레픽스가 프로젝트 총괄을 맡아 지난 6월 발사한 이후 현재까지 별추적기의 정상 작동을 확인했으며, 위성 자세 및 속도 추정을 위한 데이터 확보를 완료했다. 별추적기로 촬영된 이미지를 분석해 얻은 위성의 자세 방향(적경과 적위), 회전 속도 등이 GPS 정보와 일치함을 확인함으로써, 핵심 기능이 정상적으로 수행됨을 검증했다.
LK삼양은 테스트 성공을 통해 우주 환경에서 사용되는 광학렌즈 제조 기술을 검증받았다. 기존 사업 영역을 넘어 우주항공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LK삼양과 텔리픽스는 향후 심우주 항법용 차세대 AI 별추적기를 실제 심우주 항행 위성에 적용하는 추가 실증과 고도화를 거쳐, 본격적인 양산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저비용 소형 위성을 활용한 임무가 우주 탐사의 글로벌 트렌드로 부상하는 상황에서, 소형 위성에 탑재되는 차세대 AI 별추적기의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텔레픽스가 개발한 영상대조항법 기술은 심우주 항법을 넘어 우주 물체 정밀 추적·관측 등 우주 내 다양한 미션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어, LK삼양의 광학 솔루션 적용 범위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