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미래에셋벤처투자, 이틀 연속 신고가 경신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추진 및 국내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감 등으로 19일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이틀 연속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오전 9시55분 기준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전 거래일 대비 4270원(29.99%) 상승한 1만8150원에 거래됐다. 전날 29.93% 급등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급등세를 지속하는 것이다.

최근 스페이스X의 내년 IPO가 가시화되면서, 이 회사에 투자한 미래에셋벤처투자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투자 당시 스페이스X의 몸값이 약 187조원이었던 만큼, 상장 시 보유 지분 가치가 10배 가까이 오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미래에셋그룹 측은 2022∼2023년 스페이스X에 2억7800만달러(약 4107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페이스X와 관련해 "최근 비상장 주식 거래에서 8000억달러(약 1180조원)의 기업가치 평가를 받았다. 이는 5000억달러의 기업가치 평가를 받은 오픈AI(챗GPT 운영사)를 제치고 전 세계 비상장 기업 중 가장 높은 금액"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후 스페이스X가 내년도 하반기 IPO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보도됐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또한 관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에 'Accurate(정확하다)'라고 답글을 남겼다"며 "내년 하반기 상장될 시 기업가치는 약 1조달러에서 최대 1조5000억달러까지 평가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내년부터 본격화될 코스닥 시장 구조 개선 및 장기자본 유입 등 정부 정책에 따른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관련 정책 변화가 VC 업계 전반의 자금 집행 확대와 회수 여건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20년 이상 벤처투자와 사모투자를 영위해 온 국내 주요 벤처캐피털(VC)로 꼽히며, 설립 이래 총 53개의 VC 투자조합과 6개의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를 통해 누적 약 2조원의 재원을 결성했다.

증권자본시장부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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