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웰바이오텍 주가조작' 양남희 회장, 신병 확보 또다시 실패

法 '범죄혐의에 다툼 있어"
불구속기소 전망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삼부토건 관계사 웰바이오텍 주가조작 가담자로 지목된 양남희 회장의 신병 확보에 또다시 실패했다.

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8월 21일 서울 강남구 웰바이오텍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웰바이오텍 사무실의 모습. 연합뉴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정재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양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이날 영장을 기각했다. 이 부장판사는 "추가로 제출된 증거를 종합해 보더라도 범죄 혐의에 대해 다툼이 있다"고 결정 이유를 밝혔다.

양 회장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특검팀은 지난달 한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주요 혐의의 관여 여부 등에 대해 피의자를 구속할 정도로 소명되지 않았다"며 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특검팀은 이후 보완 수사를 거쳐 지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으나 이날도 법원은 양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특검팀 운영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돼 9일 남은 점을 고려하면 양 회장에 대해선 불구속 기소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양 회장은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업무상 횡령 혐의를 받는다. 양 회장은 2023년 5월 웰바이오텍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할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같은 시기 벌어진 삼부토건 주가조작과 유사한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의심하고 있다.

앞서 구속기소 된 구세현 전 웰바이오텍 대표의 공소장엔 구 전 대표, 양 회장, 이기훈 전 부회장 등 5명이 주가조작을 공모해 302억1110만여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내용이 적시됐다.

사회부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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