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책]'노후 불안, 일본에서 답을 찾다' 外

노후 불안, 일본에서 답을 찾다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한국이 일본이 먼저 겪은 노후의 세 가지 불안인 건강·돈·외로움을 어떻게 정책과 산업, 서비스로 전환했는지를 분석한다. 저자는 시니어를 새로운 고객으로 바라보는 관점을 바탕으로 돌봄, 금융, 주거, 커뮤니티의 혁신 사례를 제시한다. 가족 돌봄의 어려움과 연금의 한계, 고독한 삶이라는 노후의 현실을 대처할 현실 방안을 실사례를 통해 자세히 짚어본다. '품위'와 '선택권' 유지를 위한 현실적 필요가 거대한 산업을 이룬 실태를 자세히 조명한다. (나미선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슈퍼 체인지

기축통화 질서 붕괴와 함께 다가오는 세계 금융 시스템의 대전환을 분석한 전망서다. 저자는 리플(XRP)과 블록체인 기반 국제 결제망이 기존 SWIFT 체계를 대체하는 흐름과 BIS·중앙은행이 주도하는 보이지 않는 금융 권력을 조명한다. AI·기후·산업 변화가 맞물린 '모던 II' 시대와 슈퍼 대공황 가능성까지 짚으며, 다가올 세계 질서 재편 속에서 개인과 국가의 생존 전략을 제시한다. (화이트독 지음 | 비엠케이)

K방산 신화를 만든 사람들

소총 하나 만들지 못하던 한국이 K2 전차, K9 자주포, KF-21 전투기 등으로 세계 방산 시장의 핵심 주자로 성장하기까지 50년의 여정을 기록한 산업 다큐멘터리다. 조선일보 산업부 기자들이 현장 엔지니어와 연구자, 장인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자주국방의 기원과 기술 축적의 과정을 복원했다. 이 책은 K방산 경쟁력의 본질이 가격이나 납기가 아닌, 사람과 기술이 쌓아온 역사임을 보여준다. (정한국 외 2명 지음 | 더봄)

매혹의 괴물들

인류가 왜 수천 년 동안 괴물을 상상하고 창조해 왔는지를 탐구하는 인문서다. 저자 나탈리 로런스는 괴물이 인간의 생존 불안과 혼돈을 통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존재라고 설명하며, 괴물의 탄생과 죽음은 문명과 질서를 유지하려는 인간의 시도였다고 분석한다. 신화와 문학, 현대 콘텐츠 속 괴물들을 통해 인간의 내면, 불안, 상상력의 기원을 조명하며 괴물이 곧 인간을 비추는 거울임을 보여준다. (나탈리 로런스 지음 | 푸른숲)

인사이더 인사이트

월스트리트에서 수조원대 채권을 운용한 저자가 직접 겪은 금융시장의 작동 원리를 풀어낸 책이다. 종목이나 기법이 아닌, 돈이 움직이는 구조와 리스크 관리의 본질에 집중하며 예측보다 이해가 왜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월가 트레이더 20인의 실제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불확실성 속에서도 오래 살아남는 프로의 사고방식을 전하며, 투자자의 첫 단추를 바로 끼우도록 돕는 현장형 금융 논픽션이다. (이용준 지음 | 에프엔미디어)

과학을 인간답게 읽는 시간

과학 전문 번역가 전대호의 첫 에세이다. 역사 속에서 과학의 인간적인 면모를 발견하고 과학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탐구한다. 대중이 관심가질 법한 흥미로운 사건과 인물에 대해 과학의 관점으로 분석하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과학은 냉철한 이성의 산물이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그 안에 숨은 인간성을 폭넓게 들여다 본다. 이를테면 최초의 여성 물리학자 마리 퀴리가 라듐 정제 공정에 관한 특허를 포기하고 비법을 일반에 공유한 것과 같은 일화가 흥미롭다. (전대호 지음 | 해나무)

기억의 문법

고등학교 선생님과 8살 나이 차이를 뛰어넘어 결혼에 성공한 KBS '인간극장'의 주인공 박민혁·국혜민 부부의 자전적 에세이다. 첫 만남부터 결혼과 육아에 이르기까지, 사랑이 한 사람의 삶과 정체성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담담하게 그려낸다. 완벽주의와 번아웃, 상처를 지나 자신과 타인을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통해, 타인의 서사가 아닌 '나의 이야기'를 회복하는 법을 전한다. 화려함 대신 진정성으로 마음을 적시는 현실 성장 기록이다. (박민혁 지음 | 에피케)

쓸 때마다 명랑해진다

베스트셀러 작가 이은경이 우울과 고립의 시간을 지나며 글쓰기로 스스로를 회복한 치유 기록이자 실전 글쓰기 안내서다. 발달장애 아이의 엄마가 된 이후 겪은 열등감과 불안, 상처를 노트에 써 내려가며 다시 일어선 경험을 바탕으로, 감정을 직면하고 흘려보내는 20가지 글쓰기 원리를 제시한다. 화려한 기교보다 마음을 살피는 한 줄의 힘을 강조하며, 누구나 쓰며 명랑해질 수 있음을 전한다. (이은경 지음 | 나무의마음)

통속의 계보학

근현대 한국 사회에서 '통속'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변화하며 정치·사회·대중문화와 관계 맺어 왔는지를 추적한 개념사 연구서다. '공통적인 것'과 '저속한 것' 사이를 오가던 통속의 의미를 100여 년의 신문·잡지·비평 자료를 통해 복원하며, 그 진동과 긴장이 한국 문화사의 지형을 어떻게 형성했는지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문화 민주화와 K-컬처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 통속을 다시 사유함으로써 다층적 대중과 문화의 복잡성을 이해할 단서를 제시한다. (강용훈 지음 | 돌베개)

우리 삶이 시가 될 때

MBC 라디오 '여성시대' 방송 50주년을 기념해 펴낸 첫 필사집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청취자와 작가들이 보내온 수십만 통의 편지와 에세이 가운데 마음을 울린 100편의 '인생 문장'을 엄선했다. 박완서·나태주·양귀자 등 문학가의 글부터 평범한 이웃들의 진솔한 사연까지, 라디오로 전해진 위로를 손글씨로 따라 쓰며 삶의 온기를 되새기게 한다. 일상의 문장이 시가 되어 서로의 마음을 붙들어 주는 책이다. (여성시대 지음 | 김영사)

모리와 함께한 마지막 수업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의 실제 주인공 모리 슈워츠 교수가 루게릭병 진단 후 생의 마지막 1년을 어떻게 살아냈는지를 담은 삶의 기록이다. 죽음을 앞두고도 그는 절망 대신 존엄과 유머, 사랑을 선택하며 끝까지 열정적으로 살아가기로 결심했다. 병과 싸우는 과정에서 남긴 아포리즘과 통찰은 삶과 죽음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용기를 전한다. 어떤 시련 속에서도 성장과 관계, 사랑을 포기하지 말라는 그의 메시지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깊은 위로와 힘이 된다. (모리 슈워츠 지음 | 부키)

문화스포츠팀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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