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베트남서 교류 확대·판로 개척

영암-다낭시 우호교류 통한 실무협의

베트남 다낭과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국제 교류판로를 개척한 우승희 영암군수(왼쪽). 영암군 제공

전남 영암군이 베트남 현지에서 국제 교류 협력을 확대하고 지역 농산물 수출 판로를 넓히는 성과를 거뒀다.

군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베트남을 방문해 다낭시 하이반구인민위원회와 '영암군-다낭시 우호 교류 협력 강화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하노이 소재 유통기업 THD(Tham Huu Dung Co., Ltd.)와 '농·식품 가공 및 유통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우승희 영암군수를 포함한 방문단은 올해 8월 한국-베트남 페스티벌 초청과 9월 마한축제 다낭시 문화예술단 초청 등을 통해 이어온 양 도시 간 인연을 실질적인 협력 단계로 확대하기 위해 이번 방문을 추진했다.

앞서 올해 4월에는 부이 투 투이 THD 대표가 영암군청을 방문해 배와 대봉감, 쌀 등 영암 농산물을 베트남 현지에서 가공·판매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9일 영암군 방문단은 다낭시청을 찾아 호꽝부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을 예방하고, THD와 농·식품 가공 및 유통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10일에는 다낭시 관할 하이반구인민위원회를 방문해 응우옌 툭 중 인민위원장과 우호도시 실무협의를 진행하며 농업 계절근로자 파견, 2026년 왕인박사 축제 초청, 문화·인적 교류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한 코투족 공동체 타랑-잔비마을과 다낭시 문화체육관광국, 참조각박물관 등을 방문해 문화·공예·예술·관광 전반에 대한 교류 가능성도 모색했다.

11일 하노이로 이동한 방문단은 THD 현지 공장을 찾아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양국 가공제품 유통채널 연계 ▲영암 농산물 원료 공동브랜드 출시 ▲시제품·신제품 공동 개발 ▲양국 박람회 공동 참가 및 마케팅 ▲정기 실무협의 운영 등 업무협약 이행 방안을 구체화했다.

군은 이번 실무협의에 따라 내년 3월 왕인문화축제 기간에 다낭시와 우호도시 교류 협약식을 체결할 계획이며, THD와는 지역 특산품인 배를 시작으로 가공·판매를 위한 실무 협의를 즉시 추진할 방침이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이번 베트남 방문을 통해 다낭시와 THD를 아우르는 농업·문화·관광 분야의 미래지향적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며 "영암 농특산물의 해외 판로를 확대하고, 상호 공존·번영하는 국제 교류의 모범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2025년 12월 현재 중국과 일본, 영국, 대만 등 5개 도시와 국제협약을 체결하고 활발한 교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호남팀 호남취재본부 정승현 기자 koei9046@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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