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글로벌 자산운용사는 인프라 시장에 주목한다'

주요 GP, 성장형·전통 인프라에 주목

NH투자증권은 15일 글로벌 자산운용사(GP)가 2026년 성장형·전통 인프라 섹터 모두에서 투자 기회를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연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지털화, 탈탄소화와 같은 메가 트렌드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블랙록(BlackRock), 맥쿼리(Macquarie) 등 주요 GP들은 2026년에도 인프라 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2022~2023년 시장 금리 급등으로 인한 위축 국면을 통과한 이후 자금 모집 및 거래 활동이 재개되고 있으며, 성장성을 갖춘 메가 트렌드 섹터와 안정성이 뒷받침되는 전통 인프라 섹터 모두에서 투자 매력이 높다는 점에도 공통적으로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확실한 수요 성장이 예상되는 메가 트렌드 관련 투자 기회가 늘어나는 만큼 선별적인 접근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라고 봤다.

정 연구원은 "특히 데이터센터로 대표되는 디지털 인프라와 전력 인프라 섹터 내 자산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며 고밸류 논란 또한 불거지고 있다"면서 "가파르게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투자 붐이 일고 있긴 하나, 그린필드 자산의 경우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 속 프로젝트 지연 또는 비용 상승 리스크에 대한 점검 또한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정 연구원은 전통 인프라 섹터에 대한 관심 역시 유효하다고 봤다. 그는 "디지털, 재생에너지 등 장기 성장성이 우수한 섹터로 투자 수요가 쏠리며 전통 인프라 섹터의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면서 "성장형 인프라 섹터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물가가 과거 대비 높은 수준에 머무르는 환경까지 감안하면, 유틸리티, 운송, 폐기물 등 규제 기반 요금 또는 장기 계약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코어 인프라의 역할도 여전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내년 데이터센터, 재생에너지 등 성장형 인프라 섹터에서 구조적 성장을 추구하는 동시에 규제 유틸리티, 운송 등 코어 인프라를 통해 안정적인 인컴과 방어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정 연구원은 "AI·에너지 전환과 같은 메가 트렌드에 노출된 성장형 인프라에서 기대되는 이익 성장뿐만 아니라, 코어 인프라에서 발생하는 인컴 수익이 장기 인프라 포트폴리오의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자본시장부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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