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아우토크립트, 로봇·AI 모빌리티 '소버린 안전' 확보…현대차 성장 동행

국내 주식시장에서 로봇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인공지능(AI)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업체 주목받고 있다. 자체 개발한 암호 모듈이 국가정보원의 KCMVP(Korea Cryptographic Module Validation Program) 인증을 획득했다. 단순한 인증 획득을 넘어 국산 로봇 및 AI 모빌리티 시스템의 '소버린 안전(주권 기반 보안)'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아우토크립트는 8일 오전 9시56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2870원(22.18%) 오른 1만5810원에 거래됐다.

KCMVP 인증은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최고 수준의 암호 모듈 검증 표준을 바탕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보안 기준과 국제 시험 요건을 모두 충족한 암호 모듈에만 부여되는 국가 공인 검증 시스템이다.

인증이 중요한 이유는 국가 핵심 인프라의 보안을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우리 기술로 확보하는 '소버린 안전'의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외국 보안 기술 의존 없이 우리나라 기술과 기준으로 국가가 직접 통제 가능한 기술을 확보하는 것은 '소버린 안전'의 핵심 가운데 하나다. '소버린 안전' 확보는 또한 국가 기술주권 확보와 직결된다.

정부는 AI 모빌리티, 로봇, 자율주행 등 미래 산업 경쟁력의 핵심인 기술주권을 중시하며 공공·국가 기반 시설에 사용되는 시스템 및 보안 기술에 대해 KCMVP 인증과 같은 검증 제도를 의무화하고 있다.

현대차가 로봇·자율주행 모멘텀을 앞세워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는 점도 아우토크립트 투자심리를 개선하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와 제조·자율주행·로보틱스 영역에서 플랫폼 적용에 협력하기로 했다. 내년 CES를 한 달 앞두고 현대차가 발표할 자율주행 기술에 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자동차제조사에서는 고성능의 연산능력을 가진 제어기를 우선순위로 설정해 보안을 적용 중이다. 아우토크립트가 수주한 현대모비스 IVI도 4년 전에 시작해 미리 대응해서 준비했다. 2024년 1월 2개 제어기가 사이버보안 적용 대상이고 TCU(통신제어기), BSM(배터리관리) 추가하면서 5개 정도로 늘어난다. 여기에 OTA 서비스를 운영하면 2년 안에 20개까지 늘어나야 하며, 현대모비스도 이에 맞춰서 준비하고 있다. 아우토크립트도 TCU, BSM, CCU 차세대 모델에 대한 사이버보안 컨설팅을 제안하고 추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는 사이버보안 적용 ADAS 제어기 양산을 논의 중이며, TCU·BSM·CCU 등 주요 제어기에 대한 보안 컨설팅 및 양산 대응 사업을 확대했다. CCU는 차량에 적용되는 CCU 2.0에 대해서는 TARA 분석을 마친 상태다. CCU 3.0에 대한 개발을 아우토크립트가 담당하게 되면 양산까지 무리 없이 이어질 것으로 예했다.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월 현대차는 SDV전환 로드맵을 발표했다"며 "SDV 시대에서는 보안이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자본시장부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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